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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후기

명품 세일 언제부터냐 물었더니, 직원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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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님이 명품을 좋아하는 된장녀이고 여친님의 엄마도 된장 아주머니라서 세일 기간 때 명품 브랜드 제품을 1~2개씩 구입을 하고 있다. 세일 기간이라고 해서 모든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가격 할인이 되지 않는 기본 디자인은 어쩔 수 없이 정가를 주고 구입해야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은 굳이 정가를 주고 구입할 필요가 없다. 세일 기간에는 소수의 괜찮은 제품과 다수의 허접한 제품이 세일품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세일 기간이 언제인지 정보를 입수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세일 기간 1~2주 전에 매장을 방문해서 세일 기간이 언제인지 물어 보는 건 고가의 명품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노하우 중 하나다. 요즘은 SNS를 이용해 정보를 얻기도 하는데, 세일 기간이 다가오면 나에게 귓속말을 보내오는 알뜰 된장녀들이 참 많다. 그럴 때마다 친절하게 세일 기간을 알려주곤 하는데, 앞으론 세일 기간을 물으면 세일 기간은 없다고 대답해야 할 거 같다. 프라다 세일

 

대부분 명품 브랜드 매장 직원들은 세일 기간이 언제냐고 묻는 고객에게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그런데 P사 매장 직원들의 콧대가 하늘을 찔렀다. 아니 나의 가슴을 찔러 기분을 상하게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및 명품 브랜드가 세일 기간에 접어든 요즘, P사 매장에 "세일 언제부터죠?"라고 물었더니 "넌 뭐니"란 표정으로 "P사는 세일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2010년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P사 제품

 

  ▲ 2011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P사 제품

 

 

나는 분명 작년에도 P사 백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고 재작년에는 무려 40% 할인된 가격에 2개의 백을 구매했는데 P사가 루이비퉁처럼 노세일 브랜드라고? 직원에게 "세일이 없다뇨?"라고 되물었더니 P사 직원은 썩쏘를 날리며 "일부품목 가격할인을 하는 거지 세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래 내가 물어 본 게 바로 그 일부품목 세일 기간이 언제냐는 거다. 프라다 아울렛

 

▲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음을 증명하는 영수증

 

 

이미 세일에 돌입한 페라가모, 에트로, 발리, 보테가 베네타 등 백화점 대표 명품 브랜드들도 세일기간에 전품목 세일을 진행하진 않는다. 가격대가 한 단계 낮은 브랜드인 버버리, 폴스미스 등도 전품목 세일은 하지 않는다. 명품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품목 세일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직원들에게 세일기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아직 확정 된 건 아닌데, 6월 초에 시작할 거 같다"고 귀띔을 해준다. 단골 브랜드에서는 세일 2~3일 전에 미리 전화 연락도 준다.

 

그런데 P사 직원들은 하나같이 띠거운 표정으로 "P사는 세일이 없습니다"라고 1차 대답하고, 고객이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면 고객과 눈도 마추지치 않고 "일부 품목 할인할 뿐이다"라고 2차 답변하고 있으니, 본사 차원에서 세일이 언제냐고 묻는 손님에게는 상처를 주라고 교육이라도 시킨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해외에서는 아울렛 매장까지 진출한 P사가 국내에서는 세일이 언제냐고 묻는 손님을 찬밥 취급한다는 건 타국 소비자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은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한 일이다.

 

 ▲ 디자이너 아울렛(네덜란드 ROERMOND점)의 P사 매장 

 

▲ 해외 아울렛 매장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한 P사 제품

 

 

심지어 7월이면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P사가 노세일 브랜드 행세를 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상대로 조삼모사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물론 올해부터 아울렛 진출을 이유로 백화점에서는 세일이 없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쉽게도 올해부터는 7월 아울렛 입점으로 인해 백화점 6월 세일은 없어졌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손님응 응대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게 CS의 기본이다.

 

진상 손님에게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겠지만 백화점 직원들은 미소를 파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니까 친절은 그들의 첫 번째 의무이자 기본 자세다. 세일 기간이 언제냐고 묻는 손님을 진상 손님으로 분류하지 않은 이상 직원은 고객에게 항상 친절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의 명품 매장 직원들은 VVIP 고객에게만 친절한 거 같다. 일단 매장에 들어가면 그 사람의 행색을 스캔 한 후 응대 태도가 결정되고, 행색 스캔에서 합격점을 받은 고객이더라도 세일 기간을 묻는 순간 부적합 고객으로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P사는 앞으로 기본 아이템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 가격을 인상하는 만큼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응대와 배려심도 키웠으면 좋겠다. 프라다 세일, 프라다 세일 기간, 프라다 직원, 프라다 세일 시작, 프라다 가방 세일, 프라다 지갑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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