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와 생각 2012.03.16 10:13 Posted by 모르겐

요즘 블로그 이름과 달리 맛집 소개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 이름이 맛있는 블로그라서 그런지 한 음식점에서 자신들의 가게를 홍보해다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개업했는데 음식의 맛을 평가해줄 수 있느냐>는 게 아니라, <10만원을 줄테니 맛집으로 소개해줄 수 있겠냐>고 했다.


2011년, 파워블로거 문성실 씨 등 유명 블로거들이 억대의 수수료를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공정위는 블로거들에게 광고성 글을 쓸 때 <댓가를 받고 쓴 글>임을 표시하도록 하는 등의 의무를 부과했다. 사실 그러한 규제가 있기 전에도 유명 블로거들은 블로거의 공신력 유지를 위해 <이 글은 XX로부터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등의 문구를 본문에 삽입했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기업의 접대를 받고 기사를 쓰는 기자와 달리 블로거들만 강제로 그런 표시를 하게 된 게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무튼 댓가를 받고 쓴 글에는 댓가를 받고 쓴 글이라고 표시해야하는 의무가 생긴 지금! 우수블로거, 파워블로거, 나름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은 표시의무를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 (일단 공정위는 규제만 만들고 단속은 하지 않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나는 얼마전 "10만원을 지급할테니 우리 가게를 맛집으로 홍보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일까? 유명 맛집 블로거들이 해당 음식점을 맛집으로 소개했다. 반응도 뜨겁다. 수백명이 추천 버튼을 눌렀고, 수십명의 유명 블로거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참 한심하다. 돈 10만원에 양심을 팔고 맛도 없는 집을 네티즌들에게 맛집이라고 소개하고 싶을까? 

그런데 거짓 후기의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돈을 주면서 자기 가게를 맛집으로 소개기켜달라는 식당들의 목적은 네티즌들을 속이기 위함이 아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거짓 후기를 이용해 체인점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명함을 꼭 넣어달라고 하는 거다. 결국 비양심 블로거들이 쓴 거짓 후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창업을 하게 되는 거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거짓 후기들을 내리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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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버그린♣ 2012.03.16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제의 받은적있어요~

    • BlogIcon 모르겐 2012.03.16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버그린님 후기가 워낙 좋다보니~ 탐나겠죠^^

    • 에버그린 2012.03.16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돈받고는 더더욱 안 갑니다.
      글구 맛집 포스팅이 제일 짜증 날때는
      음식점이 맘에 들어서 포스팅을 하고
      포스팅 이후에 다시 찾아갔는데
      맛, 서비스 ,가격이 달라졌을때 진짜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듯한 기분....

    • BlogIcon 모르겐 2012.03.16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그런 경우 많아요.
      그래서 요즘은 2~3번 방문해보고 맛집후기 올리다보니 맛집 글 쓰는 게 젤 어려워졌어요. 그러다보니 이름은 맛있는 블로그인데 뷰 순위는 사회 5위... 맛집은 등수 밖..ㅎㅎ;;

  2. BlogIcon J.mom 2012.03.16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이런것때문에 저도 엄청 화난적 많아요.
    정말 도대체 왜 맛집이라고 하는건지 이해할수 없는곳들 많아서
    멀리까지 가서 기분 상한적 한두번 아니랍니다 ㅠ.ㅠ

    불타는 금요일 보내세요~^^
    by. 토실이

  3. BlogIcon 더공 2012.03.16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그런 일이 있나요?
    돈 받고 글 써주면 그게 맛집인가.. 영업활동이지..
    정말 기도 안차는 세상이네요.

  4. 겨울뵤올 2012.03.16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그런 일이 있으셨나요??
    갑자기 트루맛쇼?? 란... 영화인지 뭔지가 생각나네요..
    얘기만 들었는데, 맛집이 모두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라나??... 그랬던 것 같아요.
    글구, 리뷰에 대해서는 어떤 규제가 없으니..... 돈 받고 무조건 좋다고 쓰더라도 걍 나는 좋았다..라구 하면 할 말 없을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양심에 맡길 수 밖에는요...ㅜㅜ

  5. BlogIcon *꽃집아가씨* 2012.03.16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찮게 이 블로그를 봤는데 저도 그런경험 많습니다.
    원고료 주겠다 써달라.
    전 거절합니다. 절대적으로 돈이 들어가면 솔직하게 쓰지 못하거든요
    자기 주머니 두둑하게 하겠다고 남에게 사기치는것이지 그게 뭐하는건지

    전 섭외받으면 꼭 물어보는게 있습니다. 돈은 필요없고 솔직하게 써도 되냐고..
    그럼 그쪽에서는 거절하거나 다음에 연락하거나 아니면 그렇게 하라고 하는곳이 있죠.

    돈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남에게 사기를 치는것이 중요한거 같아요

    어제 어떤 분이 저에게 이런 댓글을 남기셨더라고요. 업체인데, 와서 맛평가좀 해달라고
    워낙 솔직하게 쓰시는 분이시라서 인정받고 싶다고..

    저도 맛집을 인터넷에서 많이 찾는데 정말 먹어보고 화나는 경우가 있고
    너무 돈이 아깝더라고요. 그거 보고 절대로 난 저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과 다짐을 해봅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지금도 그렇지만 절대 돈받는일은 없을껍니다.^^

    좋은 포스팅이시네요^^

  6. BlogIcon 무념이 2012.03.16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는 단지 뒤에 찾아갈 손님들만 생각했는데...
    체인점을 내는 분들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겠네요~
    생각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7. BlogIcon 금정산 2012.03.16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도 신중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분을 위해서예...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8. 2012.03.17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2014.10.31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