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홍만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쌔게 일고 있다. 최홍만이 폭행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유포한 사람은 최홍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술값 계산과정에서 최씨와 실랑이를 벌였으며, 최씨의 언행을 문제삼자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울 광진경찰서는 주점을 찾은 손님을 때린 혐의로 전직 종합격투기 선수 최홍만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홍만을 한 차례 경찰서로 불러 진술을 받았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최홍만이 폭행을 했는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만약 최홍만에게 핵꿀밤을 맞았다면 평생 불구가 되었을 것
뇌하수체 종양제거 후 괴력을 상실했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그는 평균 이상의 파워를 가진 남자다. 그의 핵꿀밤은 세미 슐트에게도 통할 만큼 강력했다. 과연 그런 핵꿀밤을 맞고 인터넷에 글을 올릴 정신이 남아 있는 여성이 있을까? 즉 경기 중에 보여줬던 핵꿀밤을 상대방 여성에게 가한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주장처럼 전문적인 타격기술을 연마한 최홍만이 여성의 목이 휘청거렸을 정도의 유형력을 행사했다면, 그건 어떤 이유에서건 정당화 될 수 없다. 진상 손님이라고 해서 때려도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최홍만의 일반인과의 시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2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새벽 2시께 가게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남자가 사인을 요청했다”며 일반인 커플에게 힘자랑을 할 뻔한 일화를 전했다.
최홍만은 “사인을 해 주고 싶었지만 술을 먹고 조금 취해 있어서 거절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자가 '재수 없어. 네가 뭔데. XX아'라고 말했다”라며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아 그냥 참고 가던 길을 가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네가 뭔데 사인을 안 해 주는데 XX아'라며 'XX아'를 20번 정도 반복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어서 최홍만은 여러 번 참다가 여자의 눈을 보며 “평생 불구로 살고 싶냐”고 무섭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남자는 도망가고 여자는 주저 앉았다는 것. 그는 “착하게 살려고 해도 세상이 협조를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귀에서 ‘XX아~’가 윙윙 거린다”며 “이분들 앞으로 걱정 되네요. 혹시라도 길가다 마주치면 조심해요. 그땐 손이 올라갑니다”라고 위협했다.
최홍만의 커플 협박글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최홍만의 위협행위를 두고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겁 없이 최홍만에게 덤빈 커플을 욕할뿐 최홍만의 위협행위를 질타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홍만이 대중의 이상한 반응에 용기를 얻어 좀 더 강력한 대응을 했는지도 모르는 대목이다.
한편 최홍만은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건강 악화설이 퍼졌을 당시 "나도 사람이다. 누구보다 건강하게 잘 살고 싶다. 돈보다 건강이 중요한데 몇 년 후 죽을 사람이라면 K-1에서 뛰겠는가. 그럴 가능성이 0.01%라도 있으면 싸우지 않았을 것"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강력히 부인하며 "걱정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악의적으로 내 모습을 왜곡했다.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최홍만은 결국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고 군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키보드를 미친듯이 두드렸다. 사실 뇌하수체 종양 수술을 받고 병역을 면제 받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최홍만은 군면제 이후 국내활동은 거의 접고, 일본 활동에 주력했다. 이때부터 최홍만의 수난은 시작된 것 같다. 최홍만은 09년 1월 여성의 옷을 입히는 변태적인 일본 프로그램에 출연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09년 5월에는 <고에몬>이라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에서 '조선침략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하 아왕역을 맡아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2010년 4월에는 <괴물군>이라는 일본 드라마에서 흉칙한 괴물로 출연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대사도 없고, 흉칙한 분장을 한 최홍만의 모습을 보며 마치 한국을 조롱하는 기분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커플 협박 사건이 있었고, 급기야 지난 8일에는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고 말았다. 최홍만은 뇌하수체 종양제거 후 링을 떠나 연예계 활동을 주업으로 하자 그를 응원하던 격투기 팬들도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이슈 메이커 시절 호의적이었던 국내 스포츠 분야 언론도 냉소적으로 바뀐 마당에 더이상 최홍만이 한국을 좋아할 이유가 없어진 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최홍만은 거침없는 발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미니홈피나 언론을 통해 금방 밝힐 것이다.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최홍만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식의 입장표명을 할 것인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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