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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송지선 투신 자살은 '인재성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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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운서가 결국 투신 자살했다. 송지선은 이미 한 차례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당시 송지선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 째"라며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게재해 119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했었다. 상식적으로 아나운서라는 신분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는 것은 "나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라는 것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해야 했음에도 네티즌과 언론은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

▲ 임태훈과 송지선 둘 중에 하나는 싸이코라고 한 조성희와 그 일당

심지어 KBS N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송지선과 임태훈의 루머를 노골적으로 다뤘다.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 그걸 농담거리로 활용하는 멋진 인간들이다.

▲ 임태훈의 피곤은 송지선 때문이라고 말한 성대현.


임태훈의 피곤은 송지선 때문이라는 노골적인 자막, 둘 중에 하나는 싸이코라는 조롱, 여자가 7살 많으면 여자가 남자를 데리고 논 거라는 막말까지 방송 수위를 넘는 저질 대화가 편집 없이, 아니 더욱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방송되었다.

만약 송지선 아나운서가 이 방송을 봤다면 수치심에 숨이 막혔을 거다. 언론이 이지경인데 악플러에게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거다. 악플러들은 송지선의 미니홈피에 "송 아나의 섹시한 입만 눈에 들어온다", "저 입으로? 임태훈 부럽다", "입술이 정말 섹시해" 등 희롱성 댓글을 남겼다.


▲ 패러디라는 탈을 쓴 살인도구, 조회수에 눈이 먼 언론.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급기야 한 네티즌은 송지선을 성접대부로 묘사한 글과 그림을 올렸고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세상에는 그야말로 송지선과 임태훈을 내세우면 뭐든지 성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송지선은 지난 16일 동안 MBC 스포츠 플러스의 베이스볼 투나잇 야에서 하차했고, 네티즌에 의해 성접대부로 묘사됐고, 경쟁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둘 중에 하나는 싸이코'라는 막말을 들었다. 결국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살 암시글을 올린지 16일만에 투신자살했다.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은 막지 못한 게 아니라 막지 않은 명백한 인재다. 

그리고 그가 죽자 기자들은 까마귀처럼 현장으로 날아가 혈흔이 낭자한 현장 사진을 촬영해 모자이크도 없이 내보냈다. 한 마디로 확인 사살까지 했다.

송지선의 미니홈피에 희롱성 댓글을 달았거나, 수치심을 주는 글을 작성한 사람은 자신의 정신상태를 감정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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