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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묵호항 대게 가격, 흥정은 데이트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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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망상오토캠핑장 캐라반에서 보냈습니다. 망상오토캠핑장에 갈 때면 항상 묵호항(묵호어시장)에서 대게 또는 홍게를 구입해 직접 쪄먹습니다.
 


1년여 만에 찾은 묵호항은 완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난전 위주였던 예전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었고, 대신 깔끔한 수산물센터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씨알이 작은 대게 27마리를 2만원에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추운 크리스마스라서 대게 가격이 많이 오른 거 같았습니다. 대게 1kg에 2만원이었거든요. 물론 생생하고 씨알이 중급 정도 되는 녀석들이었지만 작년 대포항 난전 가격과 비교해도 비싼편이었습니다(중급 6마리 2만5천원).

아무래도 가격을 너무 높게 부르는 것 같아서 흥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고무 대야에 대게를 담아서 파는 난전분들과 달리 센터분들은 흥정을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결국 위 사진 정도의 크기 3마리와 라면용 작은 대게 1마리를 2만원에 구입했습니다. 1.3~5kg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건 장사하는 분 말씀이고! 제가 볼 땐 1.2kg 정도로 보였습니다.


일단 중급 크기의 대게 3마리만 찜기에 넣고 쪄먹었어요. 죽은지 시간이 많이 지난 대게는 장이 터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뒤집어서 쪄야 하는데, 이날 구입한 대게는 워낙 싱싱해서 눈 부위를 뚫어 소금기를 제거한 후 뒤집지 않고 쪄봤습니다. 역시 싱싱한 상태의 대게라서 장이 흘러내리지 않았더라구요. 하지만 껍질을 눌러보지 않고 구입한 탓에 대게의 살은 실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흥정하실 때! 꼭! 대게의 상태도 체크한 후에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kg당 판매하는 곳 보다는 마리당 판매하는 상인들과 거래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날 회는 광어 작은 녀석과 오징어, 멍게 등을 포함해 3만원을 받았구요. 잡어와 오징어, 멍게 조합은 최소 2만원 단위로 판매했습니다. 오징어는 3마리에 1만원을 달라고 하시던데, 너무 비싸서 먹지 않았어요. 역시 오징어는 주문진항에서 구입해야 하나 봅니다.

이상의 가격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의 시세이구요. 아마 일반적인 휴일에는 가격이 조금 더 내리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난전이 있던 그 시절의 묵호어시장이 더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주차 : 가능(무료)
예상 비용 : 2인 기준 대게 2만원, 회 추가시 5만원

[묵호항 시세]

대게 : 초-중급 한 대야 5만원 / 중-상급 한 대야 10만원 / 1kg 2만원
광어 : 초급 한 마리 3만원
오징어 : 3마리 1만원
서비스 : 멍게, 오징어, 잡어

※ 주의사항 : 네이게이션에 묵호항을 검색하시면 묵호항 출입사무소로 안내합니다. 묵호항을 검색한 후 묵호항 북동쪽 300m 부근에 위치한 수협을 목적지로 설정하셔야 묵호 어시장으로 안내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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