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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지성 골, 메트릭스 해딩슛으로 영국 언론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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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벵거는 역시 명장

경기 시작 전, 오늘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나스리와 루니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벵거 감독의 예상처럼 오늘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루니가 아닌 박지성이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감독은 "박지성이 아스날 레전드 프레드릭 융베리와 같은 선수"라면서 "팀을 위해 뛰고, 골도 넣을 줄 아는 선수"라고 박지성을 평가했는데요. 벵거 감독의 기대에 부흥이라도 하듯 박지성 선수는 리그 우승팀을 결정지을 수 있는 빅매치에서 멋진 골을 성공시켰습니다(시즌 6호골, 리그 4호골). 


2. 골 장면

후반 41 올드트래포드를 찾은 모든 맨유팬은 박지성을 외쳤습니다.  나니가 우측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려하자 박지성 선수는 골퍼스 중앙으로 쇄도했습니다. 하지만 나니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수의 발등에 맞고 굴절되면서 박지성 선수의 등 뒤로 향했죠. 그러자 박지성은 마치 영화 메트릭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해딩슛을 시도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머리에 맞은 골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로써 박지성 선수는 아스날전에 7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4골을 몰아 넣으며 아스날의 경계대상 1호로 우뚝 섰습니다.




3. 살얼음판을 깨고 맨유의 홈피를 장식하다.

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는 박지성의 골이 나온 장면을 제외하곤 매순간이 그야말로 살얼음을 걷는 것처럼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의 남자 루니가 페날티킥을 실축할 정도로 오늘 경기는 긴장감 속에서 펼쳐졌죠. 만약 박지성 선수의 골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양팀 모두 아쉬움으로 남는 성적표를 가져가야 했을 겁니다. 하지만 맨유에는 아스날 킬러 박지성이 있었습니다.

▲ 스카이스포츠 메인을 장식한 박지성 선수



4. 박지성 시즌 2호 결승골로 영국 언론 메인을 점령하다!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리그 선두자리에 올려놓은 박지성 선수는 맨유 홈피뿐만 아니라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팀 선두자리를 탈환했다는 기사에서 "박지성의 골은 아스널의 벵거 감독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면서 오늘 골이 결승골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중요한 골임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박지성의 골세레모니 사진에 대해서는 팀을 승자로 만든 빛나는 순간이라며 박지성의 골을 칭송했죠(Park: A moment of brilliance in the 41st minute proved to be the winner)

▲ 부진한 활약을 골로 만회했다는 스카이스포츠 기자의 망언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6점이라는 초라한 평점을 줬는데요. 이로써 요즘 스카이 스포츠의 평점 담당 기자가 박지성을 싫어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습니다. 반면에 팬들은 박지성 선수에게 8.8이라는 높은 평점을 줬습니다. 

5. 루니와 박지성, 진짜 퍼거슨의 남자는 루니가 아닌 박지성!

나니가 후반 27분 얻어낸 페날티킥을 알렉스 퍼거슨감독의 남자 루니가 실축하지 않았다면 후반들어 박지성 선수를 교체 시켜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루니는 페날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박지성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긱스와 오베르탕이 몸을 풀었다는 것은 나스리를 봉쇄하느라 고생한 박지성 선수를 주말 첼시전에 대비해 교체 시켜주겠다는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보였는데, 루니가 페날티킥을 실축하면서 긱스의 교체 타임은 80분으로 미뤄졌고, 교체 카드도 박지성이 아닌 안데르손으로 바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박지성 선수도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습니다. 경기 막판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해내며 퍼거슨의 남자는 루니가 아니라 박지성임을 각인시켜줬죠. 

현지 언론(텔레그래프)도 "루니가 페날티를 실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이 골을 넣으며 맨유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써내며 박지성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입단하자 유니폼을 팔러 온거냐며 비아냥 거렸던 팬들도 이젠 박지성 선수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박지성 선수가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올드트래포드를 누비는 순간을 상상하는 것도 불가능한 꿈이 아닌 것 같네요. 박지성 선수가 맨유의 주장이 되어 가장 먼저 경기장에 입장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관전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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