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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표지 모델은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엠마왓슨)양이 장식해줬더군요. 도대체 이 잡지가 뭐길래 이처럼 유명한 배우들이 연이어 표지를 장식할까요? 월드스타들이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빅이슈는 사실 홈리스 자립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발행 및 판매되는 이른바 '노숙인 자활 잡지'입니다.
노숙인 자활 잡지가 무슨 돈이 있다고 표지 모델에 월드스타를 등장시키냐구요? 그건 바로 월드스타들이 무료로 모델 및 인터뷰에 응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잡지 빅이슈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10월에 비영리민간단체인 ‘거리의 천사들’의 자본 투자를 기반으로 시작한 빅이슈 코리아는 2010년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이 되면서 한국판 빅이슈 발행에 탄력을 받게 됩니다. 드디어 지난 7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판 빅이슈 1호가 발행되면서 '세상을 바꾸는 잡지'가 한국 사회에 소개되기 시작한거죠.
참고 : 오래전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장애자라고 불렀습니다. 노숙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거리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을 노숙자가 아니라 노숙인이라는 표현해야 하겠죠?
제가 빅이슈 12월호를 만난 곳은 고속터미널역 8번출구였는데요. 고속터미널 8번 출구는 선한 표정이 인상적인 김영철 빅판님이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김영철 빅판님께 양해를 구하고 판매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빅판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가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빅판 앞을 그냥 지나치는 이유가 어쩌면 빅이슈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빅이슈를 블로그에 소개하게되었는데요. 이 글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빅이슈에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빅이슈를 판매하는 빅판은 서울시에 21곳이 있고 판매 장소와 시간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위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현재 빅판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하철역 출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시간표를 작성해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한 달에 한 번씩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치있는 일에 투자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집에와서 빅이슈를 읽어보니 신기하게도 제가 빅이슈를 구입한 김영철 빅반님께서 12월호 '우리동네 빅판' 코너에 소개되었더군요. 김영철님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일푼이었던 김영철씨는 곧 임대주택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라는 빅이슈의 슬로건처럼 정말 김영철씨의 세상이 바뀐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소름 돋는 가르침을 준 빅이슈의 판매가는 3,000원이고 이 중 1,600원은 빅이슈를 판매한 노숙인분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빅이슈 판매를 시작한 영국에서는 벌써 5,500명의 홈리스분들이 자립에 성공했다고 하니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 잡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반값. 소셜, 반값
"거스름돈 꼭 받아가세요"라는 김영철씨는 더이상 노숙인이 아닌 생산적 활동을 하는 영업인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통해 노숙인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와 일자리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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