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무료 장착 사기 조심하세요

오늘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대기업을 연상케 하는 이름을 대며 "차량용 블랙박스 홍보 차원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장착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과거 차량용 오디오 장치, 네이게이션을 무상으로 장착해준다고 한 후  돈을 요구하는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렸는데, 차량용 오디오 장치나 네비게이션이이 없는 차가 거의 없어서인지, 이젠  차량용 블랙박스로 사기행각을 벌이려 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어떤 방식으로 기망을 하려고 하나 확인하기 위해 무료라는 말에 관심을 보여봤습니다.

나 : "정말 무료인가요?"
사기꾼 : "네! 특별 홍보기간이라서 제품을 무상으로 장착해드리는데,, 제품을 주변에 홍보해주시면 됩니다"
나 : "아~ 그럼 제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물건을 팔아줘야 하는건가요?
사기꾼 : "아닙니다. 그냥 달고 다니시면 그게 홍보죠^^"
나 : "그럼 돈 들어 가는 건 없는건가요?"
사기꾼 : "네, 돈 들어 가는 일 없구요. 주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나: "주소는 나중에 확인하구요. 정말 돈 들어 가는 거 없나요?"

사기꾼 : "네, 매달 2만5천원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해당 금액만큼의 의 주유상품권을 보내드리기 때문에 공짜와 마찬가지입니다"

나 : "돈 납부는 어떻게 하나요?"
사기꾼 : "카드로 납부하시는 거에요"
나 : "주유상품권은 어디껀가요?"
사기꾼 : "...."
나 : "그건 됐고 몇개월간 돈을 내야 하나요?"
사기꾼 : "36개월간 사용하시면 됩니다"
나 : "36개월간 2만5천원 주유상품권이 나온다는 얘기죠?"
사기꾼 : " 네!~ 잘아시네요^^"
나 : "괜찮다~~^^"
사기꾼 " 정말 좋은 조건이죠?"
나 : "그런데 이런 좋은 혜택을 저한테 왜?" 
사기꾼 : "이번이 특별 홍보 기간이라서 딱 300명에게만 혜택이 주어집니다. 주소랑 카드 번호 부탁드려요"
나 : "아 여기는 모지방 검찰청...."

뚜~뚜~뚜~뚜~

사기꾼은 검찰청이란 말과 동시에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검찰청에서 쭉 직진하다 보면 나오는 아파트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냥 끊어 버리더군요.

그런데 제가 통화를 하는 동안에도 누군가 사기꾼의 기망에 현혹되어 주소와 카드번호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네~제주시...네~ 애월읍.. 네.. "

안타깝게도 제주시 애월읍에 사시는 누군가는 낚이고 말았나 봅니다. 그럼 이런 사기행각에 걸려드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14일 이내에 청약철회요청을 하셔야 합니다.  청약철회요청 방법은 판매자와 신용카드사에 내용증명우편을 보내 계약을 철회한다는 의사표시를 하시면 됩니다. 만약 상대방이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전액환불을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소보원과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참고로 차량용 블랙박스는 1~2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며, 유명 블로거들도 무료로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체험단에 지원하는 인기 제품입니다. 절대 홍보차원에서 무상지급할 일은 없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블랙박스 체험단에 수차례 도전했는데, 매번 낙방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