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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

스타2 오픈베타, 당구 열기 다시 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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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오늘 새벽 2시 스타2 시대가 본격 출범하였다. 스타2는 블리자드의 또다른 시작과도 같은 중요한 사업이다. 블리자드의 또다른 시작이라고 할 만큼 중대한 사업의 성공 여부가 바로 대한민국에게 달린 만큼 대한민국에선 스타2 오픈베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되었다.


약관,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제3자 개인정보취급 위탁에 동의만 해주고 회원에 가입하면  스타2 오픈베타를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오픈베타 첫날이라 다운로드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선 스타 2를 다운 받는데 필요한 공간은 6.98GB이고 설치하는데 필요한 공간은 12GB이다. 현재 수십만명이 동시에 다운을 받고 있는 탓에 짧게는 2시간 길게는 17시간이 소요된다고 표시되고 있다.

98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10여년간 스타크래프트를 즐겨왔지만 30대 중반이 된 지금은 더이상 스타크래프트를 할 상대도 없고 여유도 없지만 스타2 출시를 핑계 삼아 젊은 시절 빌드오더를 짜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스타 한 판 할까?'란 문자를 보내기 위해 나는 지금 스타2를 다운 받고 있다. 

아마 나와 같은 마음으로 스타2를 다운 받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어느덧 추억의 게임이 된 스타크래프트가 과연 이번에도 대박을 칠 수 있을지, 올드팬들의 관심도 블리자드의 성공 여부에 쏠릴 듯 하다.

Starcraft kill the  billiards

그런데 개인적으로 참 재밌는 건, 스타크래프트의 출시 시기다. 내가 한참 당구에 맛을 알아갈 때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면서 당구칠 사람이 없어져 어쩔 수 없이 스타를 시작했다. 그리고 12년이 흘러 다시 겨우 당구가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현시점에 또다시 블리자드가 스타2를 출시했다. 당구장 사장님들 입장에선 블리자드가 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스타크래프트가 당구를 이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용시간에 따라 디지털 입장권을 판매하는 정책은 불법 복제를 원천 봉쇄한 블리자드의 아이디어는 높게 평가할만 하지만, 배틀넷의 특성을 다소 무시한 듯한 느낌의 정책이 아닌가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일반 유저와 PC방 유저에게 다른 과금 방식을 채택한 것도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100억대의 마케팅 비용을 들였지만 시장이 잠잠한 이유는 혹시 과금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닌지 블리자드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 주변의 대다수 올드 스타팬들은 "스타2는 정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와우'식 과금이 스타 유저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이제 스타를 진짜.. 끊어야 겠다"리는 생각을 심어 주고 있는 건 아닐까.

이제 72분후면 블리자드의 또다른 시작, 스타2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멀티플레이를 한 번 해보고 다시 글을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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