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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안철수 출마설 반가운 이유, '안철수 서울시장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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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멘토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네티즌을 흥분시키고 있다. 청렴의 상징 안철수 교수가 똥물의 상징인 더러운 정치판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이명박과 오세훈에게 혹사당한 서울시를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에 그의 출마설이 반갑게 느껴졌다. 

서울을 무표정하게 만드는 디자인서울, 웃기지도 않았던 한강 르네상스사업, 유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르막길 자전거 전용도로 만들기, 쓸모 없는 로터리 건설, 각종 전시성 잔치 등 돈 쓰기에 급급했던 서울시를 정상적인 도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되면 강남 표는 거의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수평적 공평을 우선시 한 오세훈과 달리 안철수 교수는 '다른 것은 다르게 다룬다'는 의미의 수직적 공평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러운 정치판에 들어간다고 그 사람의 마음까지 오염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똥독이 오르고, 악취가 진동해 고생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똥독은 사라지고 냄새도 사라질 거다. 더욱이 서울시장이 정치인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접근법일 수 있다. 서울시장은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엄연히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이다. 정치적 가치판단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행정가로써의 역할이 더 중요한 자리라는 말이다.

안철수 교수는 인간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의사에서,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치료라는 엔지니어로 변신해 세계적인 백신회사 대표가 됐다. 그리고는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가 됐다. 이제는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악성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전문 행정가로 변신하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그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해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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