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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바닥에 떨어진 김밥 그대로 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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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고속도로 휴게소 분식코너에서 비위생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분식코너 여종업원이 김밥을 용기에 포장하려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립니다. 당연히 바닦에 떨어진 김밥은 쓰레기통으로 향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오염된 김밥을 은근슬쩍 포장을 기다리고 있는 김밥들 위에 올려 놓더군요. 

"바닥에 떨어진 김밥을 왜 거기다 올려두냐"고 묻자 여종업원은 당황해하며 "무슨 소리냐"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습니다. "김밥이 바닥에 떨어졌으면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왜 다른 김밥들까지 오염되게 거기다 올려는거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뻔뻔한 표정으로 "이건 포장 안할거다"라며 오염된 김밥을 다른 곳으로 옮기더군요.
 


그런데 오염된 음식물을 굳이 주방에 보관하려고 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왜 저렇게 조심스럽게 보관해두냐"고 물었더니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주려고 그런다"고 대답하더군요. 

결국 잘못을 스스로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아서 휴게소 민원함에 이날 있었던 내용을 소상히 적어 제출했습니다. 글 마지막에는 이번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연락달라고 제 개인정보까지 공개했죠.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해당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속도로 휴게소 측에서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친환경적 발상! 아주 훌륭해"라며 해당 직원에게 포상을 한 것은 아닐지 의심스럽습니다.

부디 바닥에 떨어졌던 김밥을 사람이 아닌 개가 먹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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