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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 맛집] 토담 수제비, 남기지 않을 수 없는 엄청난 양 강원도 원주의 한적한 시골마을 흥업면에 가면 토담집이라는 자그마한 손수제비 전문점이 있습니다. 토담집이라는 정겨운 이름의 이곳에 가면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우선 착한 가격표가 서울촌놈들을 웃음짓게 만듭니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음식은 계절 별미인 5,000원짜리 콩국수! 그 외의 음식은 대부분 4,000원이며, 감자전은 고작 3,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제비 장사를 하고 계신 할머니는 이 동네의 터줏대감이신데요. 십 수년 전 처음으로 이곳에서 수제비를 맛 본 후 원주를 지날 때면 가끔 들르고 있을 만큼 이곳의 수제비는 그 맛이 일품입니다. 그런데 이날 토담수제비를 방문했더니, 저녁시간임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더군요. 할머니께서도 "나는 차가 들어오길래 고깃집.. 더보기
[설악산 맛집] 잿놀이 상차림? 농경 한정식이란 이런것! 서구의 음식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잿놀이인데요. 잿놀이는 땀흘려 일한 농민들만 즐길 수 있었던 최고의 농경 한정식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 잿놀이가 무엇인지 아셨던 분들은 거의 없으셨을 겁니다. 그만큼 우리의 소중한 전통 음식문화가 잊혀져 가고 있다는 거겠죠. 오늘 소개할 잿놀이는 기계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버린 잿놀이 상차림을 전통의 방식 그대로 재탄생 시킨 일종의 '전통문화체험' 음식점입니다. 웰빙 황토방을 연상케하는 건물, 할머니의 바느질을 떠올리게 하는 재봉틀 등 잿놀이의 인테리어는 그곳의 음식만큼이나 향토적이었습니다. 한산한 틈을 이용해 식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더보기
[속초맛집] 닭강정 3~4인분이 1만5천원, 속초시장 명물 만석 닭강정 강원도 여행의 메카 속초. 그곳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닭강정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대게나 홍게가 잡히지 않고 물고기가 귀한 여름 시즌에는 여행의 허기를 달래줄 간식으로 닭강정만한 게 없는데요. 속초에 닭강정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닭강정의 원조 '만석 닭강정'입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들어서면 육류코너, 수산물코너, 건어물코너, 의류코너 등 취급품목에 따라 특화된 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만석 닭강정은 닭, 반건조어물 등을 판매하는 닭전골목 끝자락에 있습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작은 가게지만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만석 닭강정뿐만 아니라 속초관광시장의 모든 가게가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는데, 비결은 바로 공동주차장 시스템입니다. 시장에서 5천원 이상만 구매하면 '대형주차장'이라는 시.. 더보기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다녀간 식당, 영월 청산회관 강원도 산골 마을을 여행하다보면 간혹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맛집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 다녀온 곳은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 후보시절 다녀간 곳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한나라당 소속의 정치인들이 대거 다녀간 영월 대표 식당이다. 청산회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연예인부터 지역 유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싸인과 덕담이 적힌 액자가 걸려있었다. 이들 액자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명박과 김형오의 그것이었다. 식당 방문 당시, 김형오는 국회의장직을 맡은 때라 국회의장이라는 직함을 자랑스럽게 적어뒀다. 반면 이명박은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 후보였지만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시점이라 아무런 직함을 넣지 못했던 것 같다.아무튼 이곳 벽면엔 김진표, 정우택 등 정치인들의 인증 액자가 이상하리만큼 많이 걸려 .. 더보기
[정선 맛집] 아리랑 고개를 넘다 만난 황홀한 진수성찬, 아라리촌 아리랑의 고향 강원도 정선군에는 정선의 전통가옥 전시장 아라리촌이 있다. 입장료도 무료고 볼거리도 많아 영서 내륙지방 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코스이기도 한 이곳에, 정선 최고의 맛집이라고 해도 원망을 듣지 않을 만큼 곤드레밥을 맛있게 하는 아라리촌 주막이라는 작은 식당이 있다. 사과나무가 꽃을 피운 요즘같은 봄날, 가리왕산과 조양강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마치 무릉도원에 온듯한 느낌이다. 자연을 벗삼아 맛본 음식은 강원도 토속음식 곤드레밥과 지역 특산물로 정갈한 찬을 내놓는 곤드레 정식이다. 가격이 정식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는데 찬의 맛과 곤드레밥의 맛은 단연 으뜸이었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수성찬이 눈 앞에 펼쳐졌다. 강원도의 정기를 받고 자란 산나물과 각종.. 더보기
[영월 맛집_동강 다슬기] 피로를 날려버린 다슬기 비빔밥 이번 강원도 여행의 첫 번째 경유지는 원주가 아닌 영월이었다. 보통 강원도로 여행을 떠날 때면 남원주 인터체인지 바로 옆에 있는 이마트에서 장을 보곤 하는데, 이번에는 마트가 문을 여는 아침 10시가 되기도 전에 강원도에 도착하는 바람에 곧장 영월로 향했다. 영월 역 앞 무료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서울 촌놈도 조금만 서두르면 강원도에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아침 일찍 영월 역 앞으로 간 이유는 그곳에 가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동강 다슬기라는 곳인데, 국내산 다슬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이번 여행의 첫 관문인 아침 식사 장소로 정해봤다. 작은 식당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3층 건물의 제법 큰 식당이었다. 그런데 식당 밖에 TV맛.. 더보기
[영월 여행] 라디오스타 박양이 일하던 그곳, 청록다방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박중훈과 안성기가 즐겨 찾던 청록다방을 다녀왔다. 청록다방은 영화 속에서 박양이라는 종업원이 일하던 작은 다방으로 박중훈과 안성기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한 장소 중에서 유일하게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뜻해진 날씨 때문인지 청록다방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어쩌면 나처럼 경험이 없어 다방이란느 곳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관광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열어두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청록다방의 간판에는 커피숍 앤드 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름만 다방이지 흔히들 가는 커피숍가 다를 바 없을 거라는 느낌을 주는 간판이었다. 하지만 다방에 들어서자 그.. 더보기
[전통시장 탐방] 정선5일장 별미 콧등을 치는 국수, 콧등치기 전국 최대규모의 민속장, 정선5일장에 가면 꼭 맛보는 음식이 있다. 감자옹심이와 메밀국수를 섞어 멸치 또는 소고기 육수에 끓여먹는 콧등치기 국수가 바로 그것인데, 국수가락이 억세어서 먹을 때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장 보세요 " 정선5일장은 2, 7, 12, 17. 22,27일에 서는데, 이날은 장이 서는 7일과 징검다리 연휴가 겹치면서 평소보다 많은 인파들이 정선5일장을 체험하기 위해 몰렸다. 인파를 뚫고 시장 중심부로 가면 먹자골목이 나온다. 먹자골목 속 음식점들은 대부분 올챙이 국수와 콧등치기 국수, 메밀부침, 메밀전병 등 비슷한 메뉴를 취급하는데, 내가 다녀온 곳은 장이 서는 날이면 앉을 자리가 없아 기다려야 하는 회동집이라는 곳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