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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북한 대표팀 군사훈련 받을까? 희대의 인질극을 보는 듯

한 대표팀이 포르투칼과 코트디부아르에 연일 대패하자 북한 대표팀이 어떤 몹쓸 짓을 당할지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축구에서 졌다고 국가의 처벌을 받는 나라는 세계에서 북한 밖에 없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포르투칼에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북한 대표팀은 경기 전날 여성들과 어울렸다는 혐의를 받고 일명 '아우지 탄광'으로 끌려갔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 언론들은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에게 "북한에 돌아가면 어떤 처벌을 받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정도인데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아우지 탄광행은 면할 수 있겠지만 군사훈련은 면하기 힘들거라는 루머가 흘러 나왔습니다.

루머의 출처는 다름아닌 영국 주재 한국 대사관이라서 신뢰는 가지 않지만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적어도 4명이 군사훈련 징계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고 했다는 군요.


4명 모두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잠적설에 휘말렸던 선수들이라 잠적설의 사실여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될 듯 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영국 언론이 제시한 근거는 영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흘러 나온 루머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신뢰는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군사훈련 징계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들이 왜 망명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즉 말도 안되는 징계를 받는 나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제 사회는 주목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북한에 가족이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물론 대표팀 선수들의 집안이 북한에서는 중산층 내지는 지도층에 속하는 계층이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겠습니까. 자유는 인간의 본능이기에 그 어떤 사상으로도 자유를 억압할 수는 없을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자유를 위해 망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북한에 잡혀 있는 인질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번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며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지 않는 한 월드컵 예선 참가를 제한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인 후 "김정일이 스텔스 휴대폰으로 직접 경기를 지시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북한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계인의 축제를 정권유지를 위해 악용하고, 그게 잘 되지 않았을 때는 피땀 흘린 선수들에게 벌을 주는 김정일!! 절대 고령으로 죽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