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박지성 은퇴? 박지성 브라질 월드컵까지 간다! 지단처럼...

반응형

지성 선수가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박지성 선수가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식발표라도 한 듯 수순을 떨고 있습니다.

심지어 언론은 박지성 선수가 2011년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인 바 있다며 마치 박지성 선수의 은퇴가 기정사실화된 것 처럼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저도 박지성 선수가 허접한 A매치 때문에 영국과 대한민국을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표팀 경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곤 했습니다. 특히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나서 소속팀에 복귀한 후 수술을 받았던 무릎에 이상이 왔다는 기사를 보고선 정말 남아공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PORT ELIZABETH, June 27, 2010 Diego Lugano (C) of Uruguay vies with Park Ji-Sung (R) of South Korea during their 2010 World Cup round of 16 soccer match at Nelson Mandela Bay stadium in Port Elizabeth, South Africa, on June 26, 2010. Uruguay won 2-1 and qualifies for the round of 8.
▲ 박지성이 있었기에 우루과이의 포를란은 한 명의 상대팀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는 박지성 선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영표 선수와 박지성 선수의 나이 차이는 정확하게 4살 차이입니다. 이영표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서 지치지 않고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처럼 박지성 선수도 4년 뒤인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과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융통성 있는 A매치 소집을 통해 30대가 될 박지성 선수를 보호해주면 충분히 2014년까지 대표팀 캡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French soccer player Zinedine Zidane (R) challenges British television personality Ben Shephard during a UNICEF Soccer Aid charity match at Old Trafford in Manchester June 6, 2010. REUTERS/Phil Noble (BRITAIN - Tags: ENTERTAINMENT SPORT SOCCER SOCIETY)
▲ 프랑스 축구가 아트 사커라는 찬사를 받게 해준 지네딘 지단

한편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도 2004년 유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 은퇴한 지단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가 위기에 처하자 국가대표에 복귀해 프랑스를 결승전까지 진출시켰습니다. 그리고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두번째 대표팀 은퇴를 하게되죠. 프랑스 국민들은 지단의 박지기 한 방으로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놓친 것 보다 축구 영웅 지단의 은퇴를 더욱 아쉬워했습니다.그렇게 4년이 흘러 지단이 빠진 프랑스는 앙리의 핸드볼 파울로 월드컵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얻었지만 16강 진출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프랑스의 경기를 보면서 어쩌면 '나의 후계자를 더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014년까지는 지단이 그랬던 것 처럼 국가를 위해 은퇴를 미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누가봐도 박지성 선수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다는 걸출한 선수가 등장하지 않는한 박지성 선수의 대표팀 은퇴는 있을 수 없습니다.

PORT ELIZABETH, June 26, 2010 Park Ji-Sung (R) of South Korea vies with a player of Uruguay during their 2010 World Cup round of 16 soccer match at Nelson Mandela Bay stadium in Port Elizabeth, South Africa, on June 26, 2010.
▲ 주장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된 박지성, 주장 완장을 내려 놓긴 이르다. 

이번 월드컵에서 안정환 선수와 이운재 선수처럼 벤치만 지키고 있는 한이 있더라도 박지성 선수는 2014년까지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