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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김길태 사형구형, 이제 남은 건 무위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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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에게 사형이 구형되었습니다.
선고공판에서도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지만 결국 사형이 집행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김길태는 늙어 죽을 때까지 아무런 노동 없이 무상급식을 받게 된다는 건데요.

김길태

우리 '형의집행및수용자처우에관한법률'(이하 형행법)을 보면 사형수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 노역장에서 일을 시킬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사형폐지 국가에서 사형선고를 하는 건 사형수에게 죽을 때까지 놀고 먹을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말이죠.

현행 형행법의 사형확정자

제90조(개인상담 등)

① 소장은 사형확정자의 심리적 안정 및 원만한 수용생활을 위하여 교육 또는 교화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신청에 따라 작업을 부과할 수 있다.<개정 2008.12.11>
② 사형확정자에 대한 교육·교화프로그램, 작업, 그 밖의 처우에 필요한 사항은 법무부령으로 정한다.

위 조항은 사형수를 만고땡의 보직에 올려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 조항을 개정하더라도 사형수에게 작업을 부과할 수 없습니다. 사형수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는 미결수 신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인데요. 미결수는 작업이나 봉사활동(재소자를 위한)을 할수 없으며, 본인의 청원이 있어야만 봉사활동(특수한 직업을 가진자 및 기능원등이 해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결수인 사형수에게 노역을 부과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형행법 제90조의 개정과 더불어 사형수를 기결수로 분류해야만 사형폐지국에서 사형선고의 실익이 인정될 것입니다.

BEIJING, CHINA - MAY 8: (CHINA OUT)  Visitors view an old wooden instrument of torture from old Tibet on display at the 'Tibet Of China: Past And Present' exhibition, held in two halls at the Cultural Palace of Nationalities on May 8, 2008 in Beijing, China. Around 160 objects, over 400 pictures and audio-visual materials on social and cultural, social, economic and political themes are being displayed to show the historical links and development of Tibet with China.  (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
▲ 사형수의 숙소는 이런 고이 더 어울린다

이귀남 법무무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이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쓰더라도 살인마들이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모순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DELHI, INDIA - JANUARY 30: Indian children work nearby to their parents at a construction project in front of the Jawaharlal Nehru Stadium on January 30, 2010 in New Delhi, India. The Commonwealth Games are due to be held in the Indian capital from October 3-14, 2010, but concerns remain over construction of its sporting and transport infrastructure. The sheer scale of the project has drawn an enormous population of migrant workers from all over India. This week the High Court of Delhi has sought a response from the Government over the alleged failure to provide all the benefits of labour laws to workers involved in construction work for the coming Commonwealth Games. Workers are being paid below the minimum wage in order to complete these projects whilst also being forced to live and work under sub standard conditions. (Photo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
▲ 사형수 보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아선 안된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평생3D형을 제정해 죽을 때까지 국민들이 가장  꺼리는 일을 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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