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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누가 나왔는지 조차 모른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만 뽑는가?
울 시장 후보에 (존칭 생략)오세훈, 한명숙 등이 출마한다는 사실과 경기도지사 후보에 김문수, 유시민, 심상정 등이 출마한다는 정도 외엔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무려 8표를 던져야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다.
개그우먼 박지선이 스텝 1, 스텝 2를 외치며 선거 방법을 설명하는 광고를 내보낼 정도로 이번 선거는 유권자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스러운 선거임에도 선거법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선거와 관련한 정보를 얻기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박지선 광고

▲ 다시 받고 찍고 넣고... 내가 볼 땐 골치 아픈데 쉽단다...


아직 후보등록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과연 남은 기간 동안 수십명의 후보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 4년간 지자체를 이끌어갈 일꾼 8명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장 걱정되는 건 '당만 보고 투표하는 구시대적 선거로 회기'하는 것이 아닐까란 거다.

더욱이 요즘 후보자들의 현수막을 보면, 과연 저 후보의 대표공약이 저 후보의 재량으로 실현 가능한 공약인가 싶은 국책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운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후보가 공통으로 내세운 대표공략까지 있으니 이건 뭐 누가 당선되더라도 상관 없는게 아닌가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까?

국민들이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TV 토론 내지는 인터넷을 통해 직접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양방향 TV, 디지털 세상이다. TV토론을 보면서 해당 후보의 약력을 열람할 수 있고, 궁금한 사항을 바로 질문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선거법은 여전히 아날로그다.

아날로그 선거법은 디지털 시대의 新문화 '트위터'까지 단속하고 나섰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처벌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러한 단속 때문에 사실을 전달하려는 용기마저 꺽어 버린다면 분명 선거법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고 디지털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 정부는 디지털 시대, 전자정부 시대에 종이 유인물에 의존하려 하는가?

선거로 인해 베어지는 나무는 몇그루인지 누구하나 조사하려 하지 않는다. 친환경 녹색성장을 외치기 전에 친환경 녹색선거를 외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