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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칠성파 공개수배, 조직폭력배가 잘사는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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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 두목 이강환을 공개수배한 경찰, 아직도 칠성파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란 시민, 휠체어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 이강환!



이번 사건 이후 (신)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 핫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이들 두 조직은 부산을 주름잡는 폭력조직으로 최근 이들이 관련된 사건 중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사건은 조성모 콘서트 뒷풀이 난동 사건과 영락공원 난동 사건입니다. 

이들 두 조직의 이야기는 영화 친구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스펙타클한 범죄조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조직이 수십년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걸까요?

그건 아마도 정치인, 기업인과 조직폭력배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라서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거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조직폭력배를 찾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불법선거운동에는 '법 없이도 잘 사는' 조직폭력배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조직폭력배들이 연예계를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선거철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정치인의 인기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조폭과 정치인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강환 검거 작전이 실패한 것을 두고 악어새를 도운 짭새가 있는 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경찰은 악어새를 도운 짭새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폭과 형사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만큼 형사에겐 투철한 직업의식과 직업윤리가 필요하다는 말이겠죠. 투철한 직업의식과 직업윤리가 없는 짭새는 언제 악어새가 될지 모릅니다.

▲ 연결 고리를 끊지 않으면 조직폭력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결국 조직폭력배는 정치인, 재벌, 사법기관의 물고 물리는 관계 속에서 형성된 보이지 않는 보호막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3강의 연결 고리를 끊는 근본적인 처방 없이는 조직폭력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말 뿐인 조직폭력배 검거는 그만두고 윗선의 고리를 끊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는 한 어느 용감한 시민이 최대 폭력 조직 중에 하나인 칠성파의 보스를 봤다고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겠습니까?
이강환, 칠성파, 김태촌, 20세기파, 양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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