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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통의동 맛집 탐방] 사복경찰관 10명은 만나야 갈 수 있는 압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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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어디까지 가봤니?

청동 길이 지금처럼 많은 데이트 인파들로 북쩍이게 될 줄 누가 알았습니까.

요즘은 삼청동길 초입부터 끝자락까지 맛집 상권이 형성되면서 주말이면 도로가 막히기까지 하죠. 인사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수많은 인파 때문에 천천히 걷는 게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번잡한 곳을 싫어하기 때문에 삼청동과 인사동을 자주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찾게 되는 곳이 인사동과 삼청동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통의동인데요. 통의동에는 아직 강북의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 오래된 건물과 좁은 도로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통의동 명물 빙그레 식품


통의동의 골목 골목에는 b612, 카페 디미, 고희, mk2 등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숨어 있는데요. 좁은 골목과 아기자기한 카페는 사람들이 걷고 싶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소개할 압생트도 좁은 골목길을 걸어야 갈 수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압생트란?                                 
압생트는 프랑스 예술을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초록색' 술입니다. 고흐와 랭보가 압생트를 즐겨 마셨고 한 번 마시면 중독성이 워낙 강해 알콜 중독자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압생트 인근에는 202경비대가 있고 청와대와 연결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데요. 점심 식사를 했던 토속촌 삼계탕에서 압생트까지 가는 동안 20여명의 사복경찰관과 및 의경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의심스러운 외모를 가지신 분들에겐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 옛부터 한양에는 포졸이 많다더니 요즘도 다를 바 없나 보다


압생트는 현재까지 네이버, 다음 지도에서 위치 검색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가 최초로 위치를 공개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압생트의 정확한 위치는 지도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고희 골목길을 따라 84m 직진하면 압생트가 나옵니다.


83m를 가서 우측을 바라보면 위 사진과 같은 벽면이 보일거에요. 저 곳이 바로 압생트라는 작은 카페인데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있어서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조용하게 차를 마시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겉에서 보기엔 제법 규모가 커보이지만 실내에 들어가면 테이블이 5개 밖에 없을 정도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있던 쇼케이스 자리에 테이블을 놓았더라구요. 단층 쇼케이스가 인상적이었는데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서 아쉬웠습니다.


1단 쇼케이스 대신 3단 쇼케이스가 들어와 있었는데 역시 형만한 아우는 없나 봅니다.




아무튼 컵케이크와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컵케익의 맛이 예전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통의동에선 이 곳 컵케익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해요.
컵케익의 가격은 4,500원이구요. 음료는 8,000원입니다.

이 곳의 장점은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조용한 분위기인데요. 그냥 조용하기만 한 곳은 많지만 압생트에는 탱고가 흘러나와 마치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휴가를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곳이죠.

압생트에는 핸드 드립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기 때문에 체험은 못해봤어요. 커피 외에도  벨로루시 전통 음료인 '고고릿 모고릿'이라는 뜨거운 밀크 셰이크를 맛볼 수 있지요. 그리고 무화과, 복분자, 복숭아, 오렌지 등으로 만든 컵케익도 이 집의 별미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음료와 컵케익을 맛볼 수 있는 압생트였습니다.

주차: 가능
주변 맛집 : 토속촌 삼계탕(바로가기) 카페 디미
예상 데이트 비용 : 22,000원 내외( 2인기준)
블로거 맛점 :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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