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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임수혁 사망, 롯데의 영원한 전설로 기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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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팬인 저는 2000년 봄 롯데와 LG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97~98년 연속 꼴지를 하며 꼴데 소리를 듣기 시작하던 롯데가 1999년 정규시즌 2위를 하며 팬들의 사랑은 하늘을 치솓고 있었습니다.

당시 롯데 상승세의 주역은 마해영, 펠릭스 호세 그리고 고인이 된 임수혁 선수였습니다.
임마포로 불리던 임수혁과 마해영은 필릭스 호세와 함께 공포의 트리오였고 투수들에겐 피하고 싶은 존재였습니다.

99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삼성 팬들이 펠릭스 호세에게 오물을 투척하는 있어서는 안될 사건이 발생했지만 11회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었죠.

아쉽게도 84년 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재현하지 못했지만 롯데 팬들의 기억 속에 1999년 임마포와 펠릭스 호세의 활약은 영원히 기억될 것 입니다.

그런데 2000년 봄....
LG와의 경기가 펼쳐지던 잠실구장에서 충격적인, 믿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전성기의 롯데의 포수 임수혁이 경기 도중 2루에서 갑자기 쓰러졌죠. 사실 저는 그순간 임수혁 선수가 금방 깨어날 줄 알았습니다. 당시 상황이 그렇게 긴박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 당시 응급처치 모습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객은 팀을 떠나 임수혁 선수가 깨어나길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 긴박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탓에 임수혁 선수는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고 말았는데요. 심폐소생술만 했더라도 임수혁 선수는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늘 그의 부고가 더욱 슬프게 다가옵니다.

임수혁 선수가 쓰러진 2000년 롯데는 아깝게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그 후 4년 연속 꼴지를 하며 꼴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언젠가 다시 임수혁 선수가 그라운드에 돌아 올 거라는기대감도 조금씩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라운드는 아니더라도 다시 깨어만 나길 바라는 팬들과 동료들의 마음은 여전히 간절했죠.

그러나 결국 임수혁 선수는 41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매년 임수혁선수를 위해 자선모금행사가 진행될 때마가 조금씩 도움을 주셨던 분들 마음 속에 임수혁 선수는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9년10개월 동한 힘든 사투를 벌인 임수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전성기에 그라운드를 떠난 당신은 영원히 전성기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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