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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선물 배송이 만들어 준 추억의 마니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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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선정 축하(기념)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아서 그런지 기쁨이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이틀전 네이버에서도 명함과 소정의 선물을 보내준다는 메일을 받고 "티스토리 선물은 언제 배송 오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음날 티스토리의 선물이 도착했더라구요.

기쁜 마음에 포장을 뜯는 순간!

명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명함


그런데 배송사의 실수로 명함 케이스가 '완파'되어 있었어요.

▲ 나머지 부위는 가루처럼 부서진 상태


덕분에 소중한 명함 19장을 버려야 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지요.
깨진 파편은 달력 속으로도 들어가서 멋진 사진에 스크래치를 내놨더군요! 흑....
지난번 달력 공모전을 통해서 이미 받아 둔 달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달력의 스크래치 사건에 덜 흥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명함 케이스 완파 사건은 지나치게 예쁜 명함 덕분에 쉽게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방명록에 남겨진 글을 보고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배송 담당자분께서 배송 과정에 작은 실수로 다이어리가 오배송된 분들이 계시다고 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어요. '다 같은 다이어린데 내께 다른 사람한테 가면 어떻고 다른 사람께 나한테 오면 어떻다고 이러는거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알고보니 다이어리 우측 하단에 블로그 주소가 적혀 있는게 아니겠어요.

▲ 우측 하단에 적혀 있는 www.wifil.kr

  
저는 www.wifil.kr라는 주소가 단순히 다이어리 회사 주소인줄 알았는데 '열산성'님의 블로그 주소였습니다.
wifil는 왠 아이 펄 인 러브의 약자였구요.

www.wifil.kr가 열산성님의 블로그 주소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엉뚱한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먹는 언니'님의 다이어리를 보관중인 '구름'님이 먹는 언니님께 남겨야 할 글을 제 블로그 방명록에 남기면서 다이어리에 블로그의 주소가 적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죠. 잘못 배송온 다이어리만큼이나 재밌는 실수였는데요. 아무튼 원래 주인분에게 다이어리를 돌려주기 위해 다이어리를 재포장하다가 그냥 보내는 것 보다는 명함이라도 넣어서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명함을 꽂아봤습니다.


명함만으론 부족한 것 같아서 행사때 백여장 정도 받은 뜯지 않은 '노을' 싸인 CD를 한 장 넣어 봤는데 사이즈가 커서 달력 케이스에는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열산성님의 블로그에 들어가봤더니 1~2살 정도의 아기가 있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물티슈!
 

하지만 물티슈도 두께가 두꺼워서 티스토리 달력 케이스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사용하지 않은 10매입 물티슈가 있어서 달력 케이스에 넣어 봤더니 쏙 들어가더라구요.

흐흐흐.. 환경 오염 문제를 생각하면 물티슈를 사용하면 안되지만 아기들 키우다 보면 물티슈가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기들이 좋아하는 '넥스케어의 캐릭터 3M 방수 밴드' 3장을 넣어서 포장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오배송 사건(?)은 담당자분의 작은 실수에서 시작되었지만 실수가 항상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소통의 장(場)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누가 내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가 누구의 것인지 확인해보는 재미도 있었던 이번 다이어리 오배송 사건은 실수라는 핑계로 만들어진 티스토리 담당자분의 고차원적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디 이번 배송을 담당함 분들이 상사분에게 혼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혼나야 할 사람은.........
제 명함 케이스를 '완파'시키고도 아무일 없다는 듯 물건을 건네고 사라진 배송기사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니또 게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준 티스토리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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