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이번에도 한국시장은 배려하지 않았다.

드디어 아이패드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5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라 정확한 명칭은 생각나지 않지만 '애플 2e'라는 PC가 집에 도착하기를 학수고대 했던 순간과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아이패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공식 출시 전에 이미지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패드.
출시가 되고나니 말은 더 많아 졌고 탈도 많을 것 같습니다.
 
우선 디자인에 대해 엄청난 댓글들이 달리는 가운데 편까지 나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미지 유출의 후유증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디자인에 혹평을 가하는 이유는 아마 유출되었던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디자인에 대한 불만으로 보여집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폰을 오버사이징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데 액정이 9.7인치로 생각보다 작게 나왔습니다.
최소한 10인치 이상일 줄 알았는데 9.7인치라니.......

실제로 받아 보면 넓은 프레임 때문에 어느정도 크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액정사이즈의 수치상으로는 작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액자가 10.3인치인데 크게 느껴지지는 않거든요. 프레임이 얇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프레임은 눈속임에 불과합니다.

넓은 프레임 속에 작은 액정은 후속 모델에서 반드시 개선되길 바랍니다.


다행히 가격은 예상했던 것 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듯 합니다.
64G WiFi 아이패드가 699달러니까 가격 부분은 대부분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 런칭 가격과는 상이하겠지만.....

기능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 주요기능별: 초저전력(울트라씬)
  LED 백라이트
• 멀티미디어: 헤드폰 잭,마이크
• 입/출력단자: 출력장치,독 커네터,심카드트레이
• 부가기능: GPS(WIFI+3G)
  전화기능(WIFI+3G)
  멀티터치패드
  핑거프린트
  레지스던트 코팅
  특수자막지원
  보이스 오버스크린 리더
  정전식 줌
  모노오디오
  빌트인 스피커

시스템

• 프로세서 제조사: 애플
• 프로세서: 애플 A4(1.0 GHz)
• LCD: 9.7 인치(LED 백라이트)
• 해상도: 1024 X 768
• 하드디스크: 16G,32G,64G(SSD)
• 광학드라이브: ODD없음
• 운영체제: Mac OS X v10.5.8 or later
• 배터리: 내장 폴리머 형식
  최대 10시간 동영상 재생 가능
  

시스템은 아이폰의 시스템과 거의 흡사할 듯 합니다. 아이패드도 다윈 파운데이션을 기반으로 했으니까 아이폰을 다룬 경험이 아이패드를 다룰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한번 충전으로 10시간 동안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건데요. 베터리의 수명도 5년 정도로 베터리 때문에 속 썩히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해상도는 1024x768로 다소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네요. 가장 큰 문제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한글 지원이 안된다는 거!! 한국 사람은 삼성이나 쓰라는 건지...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한글 지원이 안된다니.... 




더 기분 나쁜 건!
중국어와 일본어는 지원이 된다는 겁니다.

이런 애플의 정책을 보면 한국에서의 아이폰 열풍이 민망할 정도네요.
국내 시장이 작은 것도 아닌데 왜 한국어는 펌업을 통해서 지원 받아야 하는 걸까요?

애플 본사 앞에서 시위라도 해야 하는 건지...


샌프란시스코 키노트 현장에 한국인도 있었을 텐데 굴욕감이 컸을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의 악세사리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 오는 것은 키보드입니다.
애플의 악세사리 가격이 언제나 그렇듯! 가격은 엄청날 것 같지만 필수 아이템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 사진처럼 자판을 두드리기엔 액정이 너무 작을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자판을 구입하면 한글 스티커를 사서 붙여야 겠지요?
설마 키보드는 한글 지원이 되는 건 아닐런지....


정말 ▲분께 한국 소비자들도 배려 좀 해달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왜 우리는 항상 세계 시장의 봉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다가도....
'불법 OS의 천국'이란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우리가 세계 시장의 주류가 되려면 정품 사용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아주 허접한 아이패드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아이패드 구입하면 좀 더 실감나는 포스팅을 작성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