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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크리스마스의 기적, 자연치유된 My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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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6일 공식지정정비업체(협력업체)에서 차량 점검 및 정비를 받았습니다.

저는 해당 차량의 완성차 업체 정비 센타를 믿어왔기 때문에 차가 출고된 2004년 7월부터 지금까지 정비는 항상 공식지정 정비업체(협력업체)에서만 받았습니다. 때문에 그동안의 모든 정비 이력이 해당 완성차 업체에 입력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차를 처분할 때에 구입하시는 분이 정비 이력을 보면 차에 대한 믿음이 갈 것 같기도 하고 언제나 엔진오일 외에는 교환할 부품이 없을 정도로 차량 상태가 좋다는 얘기만 들었기 때문에 툭하면 부품 교체해야 한다는 일반 정비업체를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5월 9일 정비에서 각종 오일 교환 뿐만 아니라 이곳 저곳에서 미세누유가 발견된다며 서비스 점검시트를 보여주더군요. 상당히 놀랬습니다. 어떻게 무상수리보증 기간이 끝나자 마자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안타깝기도 했고 앞으로 들어갈 돈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 당시 서비스 점검 시트


당시 서비스 점검 시트를 보면 수동미션 오일이 누유되고 있고, 파워스티어링오일도 누유되고 있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누유로 인해 큰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번에 누유의 원인이 되는 부품교환을 권했습니다. 부품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미션 오일을 전부 빼내야 하기 때문에 수동미션 오일도 함께 교환해야 한다고 했죠.

비용은 대략 3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 초반까지 나올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정비를 위해서는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선은 엔진오일만 교체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누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를 지하주차장에 주차시킨 후 일주일 동안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하주차장의 바닥은 깨끗하게 정리해 둔 상태에서 차량을 주차시켰습니다.

1주일 후! 떨리는 마음으로 차량을 이동주차하고 1주일간 차량이 주차되었던 바닥에 누유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다행히 누유의 흔적은 없었고 누유에 대한 정비는 받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7개월이 지난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엔진오일도 교체할 겸 자동차 정검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 에어콘 클린 필터도 교체해달라고 했습니다.

잠시후 정비사분이 차량 점검 시트를 가지고 오시더니 브레이크 오일 교환, 연료필터 교환, 베터리 교환, 엔진 세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 2009년 12월 24일 정비내역서




혹시 누유는 없는건지 여쭤봤습니다.

"누유는 없습니다"

베터리는 12만원이나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베터리는 다음번 점검때 교체하기로 하고 그 외 부분은 모두 정비를 했습니다.

지난 번에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브레이크 오일까지 교환하면서 비용은 174,122원이 나왔어요.

제 차에는 무신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자연 치유의 기적?
 
정비사분께서 정비를 하는 내내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비 중인 정비사분께 다시 한 번 물어봤습니다.

"미세하게 누유되는 부분은 없나요?"
"네, 누유는 전혀 없습니다
"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혹시라도 누유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에 정비가 끝난 후에 다시 한 번 더 물었어요.

"베터리 교환 빼고는 전부 다 정비 된거죠?"
"네, 베터리만 다음에 교환하시면 되고 차량 전체 정비 끝났어요"

두 정비사분 중에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두 정비사분의 점검 결과가 모두 사실이라면 제 차는 자연치유의 기적을 경험한 것이 확실하겠죠?

여러분도 차에 문제가 생기면 일주일 정도 차를 쉬게 해보세요. 차에게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 것 같으니까........

[참고] 이상의 모든 내용은 제 차에 기적이 일었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지 특정 업체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의도가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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