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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고향, "우리동네 이름은 ○○동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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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박물관, 줄을 서시오!

늘 소개할  문화탐방지는 발산역 네거리에서 2.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허준 박물관입니다. 허준 박물관은 2005년 개관한 따끈 따근한 문화 공간입니다. 

지난 일요일(11월 29일) 우리동네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오는 일요일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을 찾았더라구요. 

무료 주차장은 이미 만차여서 주변 유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허준박물관의 멋진 외관


박물관 입구

 

매표소


허준 박물관의 입장료는 성인 800원, 청소년 500원으로 정말 저렴합니다. 
단체의 경우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으로 더욱 저렴하구요.

티켓을 구입중인 일행


1,600원을 내고 티켓을 구입해 박물관에 입장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허준 선생과 의녀 케릭터 동상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박물관에 방문했다는 기념으로 스템프를 찍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할 것 같은 재미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스템프를 찍고 1층을 돌아다녔어요. 1층에는 기념품 가게와 강서구의 옛모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허준 선생의 전시관은 2층부터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층에서 양천(허준 선생이 살아계시던 시대엔 강서구와 양천구를 양천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의 옛모습을 본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여러분도 양천의 옛모습을 한 번 감상해보세요. 목동이 왜 목동인지 알 수 있을 거에요.

3층에서 내려다 본 조선시대 양천 모형


조선시대 양천 일대


조선시대 허준박물관 일대


우리 동네, 우장산동(내발산동)


조선시대 내발산리(현재의 화곡동 일대)


조선시대 양천구 일대


조선시대 오목교



양천 지역에 거주한 적이 있는 분들에겐 참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말을 키우던 목초지였던 곳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한참 동안 양천의 옛모습을 감상한 후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앗! 그런데 허준 박물관에서도 '약시' 시각장애인들이 웅덩이로 착각한다는 회색 점자 블록이 2층 계단 입구에 있더군요. 시각장애가 없는 우리의 눈엔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는, 그래서 무심코 넘어가는 회색 점자 블록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2층 부터는 사진촬영이 일부 금지되기 때문에 많은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체험 활동에 참가 중인 아이들


2층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박달나무로 만든 목제 약연


맷돌


사기 약절구


약첩 싸이 체험


약첩 싸기에 사용되는 약초들


체질 체험 코너




체험하는 허준 박물관이라는 슬로건 답게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체험을 통해 어린 아이들의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줄 것 같았습니다. 어린 시절 박물관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손대지 마세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요즘의 박물관은 관람객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2층에는 이 외에 허준 기념살, 내의원, 한의원실, 의약기기실이 있었는데요. 이곳들은 촬영을 금하고 있었기에 담아 오지는 못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갔더니 약초원이라는 공원이 나왔습니다. 

약초원 입구


약초원 안내도


인삼과 함께 다려 먹으면 폐에 좋은 '황기'


비장, 폐, 신장에 좋은 '둥글래'


간과 고혈압에 좋은 '국화'


요통에 좋은 '가시오가피'


조팝나무


인삼을 재배하는 곳


이 외에도 수십여종의 약초들이 있었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봄날을 기다리며 움추리고 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


1층부터 3층 옥상공원, 약초원을 모두 둘러보고 내려 가던 길에 멀리 난지공원과 가양대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서울의 하늘 공기가 맑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동네의 빛나는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보너스로 우리동네의 또 다른 매력, 외식 문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맛집이 가득한 외식단지            

발산역 인근 맛있는 중식당에서 맛본 마요네즈 새우


공항로를 따라 맛집들이 형성되었던 90년대를 기억하시나요? 하이웨이주유소에서 공항방면으로 가다보면 많은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1997년 한국 최초로 문을 연 아웃백 1호점(공항점), 빕스 1호점(등촌점), 씨푸드 오션 1호점(발산점) 등 등촌동 일대에는 성공한 프렌차이즈 외식 산업의 1호점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왜 발산역 부근이었을까?

1990년대만 해도 강서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최대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목동과 접근성이 좋다는 메리트까지 있었으니 외식 산업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바로 강서구 발산동(등촌동) 일대였던 거죠.

아웃백과 빕스에 이어 피자헛, 씨즐러 등도 강서점 오픈을 하게 됩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밀집이 이 일대의 외식 거리 조성에 한 몫 했을 것입니다.

그 후로 패밀리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대형 음식점들도 속속 오픈을 합니다. 청해수산, 북해도, 경북궁 육칠팔 등의 대형 음식점들이 들어오면서 등촌동은 명실상부한 서울 맛집 거리로 발전했습니다.

어떤가요?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이 최근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문화 공간 허준 박물관이 있는 우리동네 한 번 놀러 오세요!!

입장료 : 성인 800원, 청소년 500원
주차 : 가능(무료)
위치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2동 26-5

다음 편에서는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 기념관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동네의 빛나는 문화를 쭉~ 보고 싶으신 분들은 문화메타블로그 난장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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