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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독일vs대한민국 대중교통 비교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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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 그 중에서 버스 운행정보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한국 견학을 오곤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중교통 수준은 어느정도일까요? 오늘은 독일에서 경험한 대중교통과 한국의 대중교통을 비교하면서 한국 대중교통이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해보겠습니다.

1. 요금제



한국에는 아직까지 정액제가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독일은 대중교통 정액제가 있는데요. 위 사잔에서 대머리 아저씨가 들고 있는 Ticket 2000이라는 카드를 발급 받으면 계약 기간(1개월~1년) 동안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동반 1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합니다. 카드가 없으면 버스를 한 번 타는데 2~3,000원의 거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월 7~10만원을 내고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요금제는 환승요금제죠. 매우 편리하고 경제적인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정액요금제가 도입된다면 운수업체 입장에서는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기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차량 및 편의시설

가장 좋았더 점은 차량 운행시간표가 있다는겁니다. 시간은 정말 잘 지켜지고 차량 운행 정보가 전광판에 뜨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른 볼일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량 운행 정보를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행한 후, 서울에서도 시행하고 있죠? 같은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버스는 차고가 아주 낮은데요. 정류소에 정차할 때면 휠체어가 쉽게 올라 올 수 있도록 입구가 지면에 닿습니다.


버스 내부에도 노약자와 장애인, 자전거 전용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 자전거는 뒷문으로 승차하면 쉽게 전용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부분 좌석은 서로 마주보는 형식입니다. 뒷좌석은 옆으로 서로 마주보는 형식이구요. 할머니가 앞에 앉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심심하지는 않을거에요. 계속 말을 거시거든요. 앞사람과 가벼운 눈인사를 하는 것은 기본 매너입니다.


버스 정류소가 밀집한 지역에는 위 사진 처럼 지면이 일반 아스팔트가 아닌 보도블럭 형식입니다. 건널목은 따로 없습니다. 이유는 무조건 보행자가 우선이기 때문이구요.


위 사진은 지하철 사진인데요. 지하철은 항상 대체로 한산합니다. 전철 내부도 버스처럼 앞뒤로 마주보는 형식입니다.

한국에도 지상고가 낮은 버스가 얼마전부터 운행하고 있지요? 하지만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시스템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싣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자전거 도로도 중요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버스를 탈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선행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지하철은 한국의 지하철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배차간격이 짧고 실내외 분위기도 독일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3. 종합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서 한국의 대중교통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보겠습니다.
버스운행 시간표를 작성하여 홈페이지에서 열람 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모든 정류소에 붙여둔다면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운행 시간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시간표대로 운행을 할 수 있어야 하겠죠? 그래서 버스전용차로에 주차를 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100만원 이상의 높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신고포상제를 활용한다면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은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버스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그리고 버스 정액요금제를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국가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버스요금 빼돌리기는 폐해를 차단한다면 대중교통 문화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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