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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3세대 i30 시승기, 연비 좋은 핫해치와 눈길 해치며 떠한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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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의 지옥 대한민국에서 i30가 어느덧 3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기존 모델보다 훨씬 날렵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i30 3세대를 타고 2016년을 마무리하는, 또 2017년을 여는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핫한 해치백 i30 시승 영상 | 볼륨 Up>

 

이번 i30 시승 겸 여행은 현대자동차에서 마련한 <5년 차 이내 부부 대상 시승 이벤트> i30 for sweet holidays에 당첨되어 이뤄졌는데, 3세대 i30에게 기대 이상의 매력을 느꼈다.

 

국외 자동차 잡지가 i30을 소개할 때 라이벌로 설정하는 차는 보통 Ford Focus와 VW Golf다. 포커스와 골프 오너가 이 녀석을 탄다면 '와우'라는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3세대 i30의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훌륭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 계기반과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의 높이가 같은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덕분에 시선을 아래로 빼앗기지 않고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전방주시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운전 중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었다(추측).

 

디스플레이 사이즈도 무려 8인치로 넉넉해 보는 맛이 있다. 애플 카플레이 연동도 지원한다는데, 안드로이드 유저라 아쉽지만, 이 기능은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i30 시승 바로 직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벤츠 C클래스와 비교해도 i30의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i30의 디스플레이가 c클래스 디스플레이(기본형)보다 1인치 크다.

 

 

디스플레이 양옆 베젤에 RADIO, MEDIA, MAP, NAV 등의 펑션키를 배치해 센터페시아 공간이 굉장히 심플해졌다. 디스플레이 장치는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센터페시아는 심플해 보이는 효과를 노린 것 같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SD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고, 그 아래에 비상등 버튼이 있다. 그 아래에는 도어락 버튼이 센터페시아의 중심을 잡고 있다. 도어락 버튼 좌측에는 안전벨트 리마인더가, 우측에는 에어백 작동 정보창이 있다.  

 

 

공조기는 흡사 옛날 자동차의 CD 플레이어 장치를 연상케 할 만큼 날씬해졌다. 버튼 배열도 직관적이고 큼직해 운전 중 조작이 쉬웠다.

 

 

 

시선을 아래로 더 내리면 센터 소물함이 있는데, 그곳엔 무려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가 숨어 있다. 저 공간에 스마트폰을 놓아두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충전된다. 운전 중에 스마트과 충전 잭을 연결하는 위험한 행동을 더는 하지 않아도 된 것. 12V 소캣이 하나 더 생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기어노브 주변에는 시트 열선과 통풍 버튼,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있다. 열선과 통풍 모두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다음은 드라이브 모드 버튼인데, 드라이브 모드를 저곳에 배치한 것은 항상 아쉽다. 요즘 차들은 대부분 저곳에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배치하는데, 익숙해지면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드라이브 모드를 찾아낼 수 있겠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진 시선을 아래로 빼앗기게 마련이다. i30는 그나마 버튼 가장자리에 라인이 있어서, 촉각을 통해 드라이브 모두 버튼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아쉽다. 아무튼, 수동 차량 오너인 나는 저 버튼 굉장히 자주 사용한다. 하루에 10번 이상 사용하는 것 같다.

 

 

 

기어노브 바로 뒤에 컵콘솔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레버와 오토홀드 버튼이 있다. 컵콘솔은 슬라이드 방식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닫아둘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 기능만 장착한 모델이지만,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도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요즘은 편의사양만큼은 소형차와 대형차의 경계가 없는 것 같다.

 

 

 

 

콘솔박스 크기는 작다. 대신 1단이라 상당한 깊이를 자랑한다. 이곳에도 180W 12V 소켓을 하나 숨겨뒀다. 옛날에는 콘솔박스에 CD를 넣고 다녔는데, 요즘은 저곳에 무엇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

 

 

센터페시아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아봤다. 슬림하면서도 꽉찬 i30의 센터페시아는 높은 점수를 받아도 될 것 같다.

 

 

스티어링 휠은 의외다. i30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대부분 'D컷 스티어링 휠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운전석에 앉을 것 같은데, i30의 스티어링 휠은 보름달처럼 둥글다. D컷 스티어링 휠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아졌기는 했지만, 그래도 D컷 스티어링 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아마도 N버전에 적용하지 않을까 싶다.

 

 

스티어링 휠 좌측, 통풍구 아래에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 버튼 등이 있다. 실내 공간 소개는 이정도하고, 이제 외관을 둘러보자. 

 

 

눈길 해치고 다녔더니 '은둥이'가 '누렁이'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에 세차부터 했다. 역시 차는 땀을 살짝 흘리고 있을 때 가장 멋있어 보인다. 그리고 익스테리어도 설명보다는 역시 사진이다.

 

 

 

 

 

 

 

 

 

 

 

외관은 호불호가 워낙 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3세대 i30의 외관이 마음에 든다. 팬텀블랙이나 스타게이징블루였다면 더 멋진 이미지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사진 찍기 가장 힘든 은둥이치고 나름 선방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해치백의 매력 포인트 '트렁크 공간'을 소개하고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려 한다.

 

 

역시 수준급이다.

 

트렁크 2개에 백팩과 노트북 가방

 

그리고

 

 

나인봇(전동휠)까지 싣고도 공간이 남았다. 굳이 2열 시트를 폴딩하지 않아도 모든 짐을 실을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짐을 싣고 달렸는데, 연비가 상당히 잘 나왔다. 서울에서 목적지(평창)까지 185km를 달리는 동안 연비는 15.9km/l를 찍었다.

 

 

연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스포츠 모드로 고속도로를 해치며 달려왔는데, 공인 연비보다 높은 연비가 나왔다. ECO 모드로 주행하면 17km/l 이상의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참고로 시승 차량은 디젤 모델이 아닌, 가솔린 1.4 터보 엔진이다. 변속기는 7단 DCT이다. 최대 토크는 24.7kg.m/1,500~3,200rpm이고, 최고 출력은 140PS/6,000rpm이다.  

 

 

한때 '자동차 파워블로거'였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자동차 시승기를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morgen_insta/)을 팔로우하시면 i30의 사진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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