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 재팬타운 라멘 페스티벌 후기(2014 재팬 엑스포)

 

다민족 도시 샌프란시스코. 이곳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의 배경이 되는 재팬타운도 있는데요. 덕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8일 동안 동양인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심지어 미국 땅에서 라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이색 경험까지 할 수 있었죠. "라멘 페스티벌?" 정식 명칭은 재팬 엑스포였는데, 이 엑스포 속에 라멘 페스티벌, JPOP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2014 재팬 엑스포는 8월 22부터 24일까지 재팬 센터 광장을 중심으로 열렸습니다. 유니온 스퀘어 광장이 썰렁하다 했더니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이곳에 다 모여있었나 봅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한산한 거리..

 

축제날에는...

 

 

북적북적~

 

 

명동에서나 볼법한 인파가 재판 타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재팬 엑스포로 이끌었을까요? 동서양을 불문하고 수많은 인파가 모인 재팬 엑스포는 PR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재팬 엑스포의 매력은 <라멘>에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라멘 무상급식이 이 행사의 킬링 콘텐츠였습니다. 라멘을 공짜로 나눠주는 파격 서비스에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반해버린 것이죠.

 

 

 

몰려드는 시민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육십 여명의 사람들이 쉬지 않고 라멘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일본과 라멘을 알리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한 그릇 먹어봤는데, 공짜 라멘이라고 해서 맛이 없거나 재료가 부실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에 이곳 재팬 센터 라멘 전문점에서 먹은 라멘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물론 우리나라 분식집 라면보다는 맛이 덜했지만.....

 

 

길에서 라멘 한 그릇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 일본인에 대한 호감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멘 페스티벌이 아니고 라면 페스티벌이면 얼마나 좋을까란 아쉬운 마음도.....아무튼!! 라멘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후 본격적으로 행사에 참여해봤습니다.

 

 

행사장 곳곳에 이런 분들이 참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참가자! 이유는 정말 친절했거든요.

 

상품 소개도 재밌게 해주고;;

 

포즈도 귀엽게 ^^

 

 

사진  중앙에 있는 여성은 일본인일까요?

 

놀랍게도 서양인이었습니다.

 

서양 여성들이 저런 분장을 하고 있으니까 참... 낯설더군요.

 

 

김장훈 코스프레??

 

 

이 여성분은 서양인인데 코스프레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포즈도 자연스럽고^^

 

심지어 일본어로 인사까지 하더군요.

 

 

여자 오타쿠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남자 오타쿠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갸냘픈 체구와 왕칼이 부조화 속 조화를 이뤄 만화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여자인듯 여자아닌 여자같은 저 오타쿠님은 남자였습니다.

 

찍고 싶지 않았는데, "왜 나는 안 찍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찍었다는;;;

 

 

이 분은 키가 145cm 정도 되어 보였어요.

 

오타쿠 투어를 한 후 다시 센터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팬 센터 광장에 앉아 J-POP 페스티벌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준이....

 

확실히 K-POP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더라고요.

 

그래서 재팬 센터 안으로 이동!

 

 

상가도 초~! 만원이었습니다.

 

 

화장실을 간다는 건 언감생심이었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엑스포에 참여해서인지, 그곳엔 얼굴에 '마녀(魔女)'라고 쓴 여성부터 

 

 

왕녀라고 쓴 여성까지.... 재밌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출장 중에 우연히 경험한 재팬 엑스포. 사람 구경하고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재팬 센터는 유니온 스퀘어 Geary 스트리트에서 38번을 타면 갈 수 있습니다.

 

재팬 센터 주변에는 산왕반점, 베니하나 등 맛집도 많으니까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재팬 타운도 일정표에 넣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