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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에이미 망언, 교도소 생활 하지 않았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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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적의 마약사범 에이미가 "교도소 안이 더 좋았다"는 망언에 가까운 말 실수를 했다. 마약사범 에이미가 그러한 발언을 한 것은 그만큼 교도소 안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는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던 마약사범이 집행유예로 풀려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의 발언이라 망언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에이미는 교도소 생활을 한 적도 없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구치소에 수감되긴 했지만 구치소가 교도소는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약사범 에이미는 춘천교도소 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수사 및 재판을 받았다.

 

 

 

 

교도소 생활과 구치소 생활은 하늘과 땅 차이다. 구치소에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만 있기 때문에 갱생 시설인 교도소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시설이다. 미결수는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구치소에 있는 피의자들은 죄인 취급을 받지 않은다. 그리고 마약사범들은 마약사범들끼리 생활을 하기 때문에 뽕쟁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지도 않는다.

 

또 변호사 접견 시간에 따라 구치소 생활 시간도 달라진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피의자의 권리인 변호사 접견권은 옥중 회장님들이 즐겨 이용하는 꼼수인데, 일반 면회와 달리 시간은 물론이고 횟수 제한도 없다. 변호사가 접견을 신청하면 접견실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접견실의 안락한 소파에 앉아서 하루 종일 편하게 쉴 수 있다는 말이다. 에이미가 변호사 접견권을 얼마나 활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치소에서는 변호사 접견권만 잘 활용해도 충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교도소 안에서 더 좋았다"고 말할 정도로 구치소에서 반성을 많이 했다면 스스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자제해야 하는 게 아닐까?

 

아무튼 미국 국적의 마약사범 에이미를 <우유주사> 연예인이라는 예쁜 수식어로 포장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에이미와 같은 외국인 마약사범까지 국내에서 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하는 예산 낭비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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