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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남자 2호 애정촌 짝에서 나르시시즘처럼 묘사

애정촌 짝에 출연한 남자 2호가 심각한 자뻑 증상을 보여 네티즌으로부터 조롱과 질타를 받고 있다. 방송이 끝나자 SNS에는 "남자 2호 때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저런 남자한테 걸리면 큰일 나겠다"는 등의 멘션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도대체 남자 2호는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한 걸까? 

남자 2호는 여자2호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으면서 괜히 여우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자2호는 남자2호의 행동을 진절머리나게 싫어하고 있었다. 착각할만한 사정이 있었다면 몰라도, 오늘 방송만 봐서는 딱히 오해를 할 건덕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에 남자 2호는 비호감 이미지를 지울 수 없게 됐다. 

▲ 사진 출처 : SBS 애정촌 짝 방송화면을 비평을 위해 공정이용함


우리 주변에도 도끼병, 왕자병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自己愛)가 도를 넘어섰을 때 정신과에서는 자기애성 인격장애 환자라고 말한다. 우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남자 2호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님을 밝힌다.

자기애는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게 지나치면 병적으로 변한다. 병적 자기애는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거나 부모가 이상화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이 상처로 남아 자기 자신을 하나로 통합하지 못하고 분리시키면서 시작된다. 자기애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유아들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즉 그들의 마음 속에는 성숙하지 못한 유아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에너지가 넘치게 되고 아이들 처럼 말이 많아진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으면 심한 우울감에 빠지는 등 여러 증상을 보이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기애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거다. 상대의 외모, 능력 등을 평가절하여 인간관계를 끊어 버리거나, 과도한 질투로 대인관계를 파괴하곤 한다.

또 자기애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세상이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특별한 대우를 받기 위해 "내가 젤 잘나가",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식의 잘난체를 잘 한다.
 

적당한 자신감과 자기애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된다. 그러나 왕자병 또는 공주병이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인간관계를 끊게 만들 정도라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문제라고 본다.

한편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단순히 몇 가지 행동이 일치한다고 해서 자기애성 인격장애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