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갔더니 돈까스와 짬뽕이 단돈 5,500원?

저녁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영등포 롯데마트에 갔습니다. 그런데 매장 입구에 푸드코트의 메뉴를 3일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 이런게 사지 않고는 못 버티는 통큰 할인인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것도 아닌데 뭔 행사?"

 

이대호의 부진 속에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좌절됐지만 아무일 없다는 듯 롯데는 32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고 해서 이런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할 롯데도 아니지만! 아무튼 이번 행사는 오늘(목)부터 토요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파격 행사였는데요. 이날 롯데마트를 찾은 주민들은 "이게 왠 떡이야"란 반응이었습니다.

 

메뉴 전체가 50% 할인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매장당 최대 2가지 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날에는 당연히 50% 할인메뉴를 먹어줘야겠죠!

 

저는 해물짬뽕과 돈까스를 주문했는데, 결제 금액은 단돈 5,500원!!! 고물가 시대 2011년, 서울 한 복판에서 5,500원으로 성인 2명이 배부르게 식사를 할 수 있다니!

 

돈까스 3,000원, 해물짬뽕 2,500원이라고 적힌 음식 교환권을 보니 마치 13년 전 대학의 식권을 다시 만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행사가 진행중인데 의외로 푸드코트는 너무 한산했습니다. 아마도 홍보가 되지 않았나 본데, 이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라며! 오늘 맛 본 음식들을 차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해물짬뽕의 맛은 상당히 매콤했습니다. 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피해야할 것 같지만, 매운 음식을 즐기는 분에겐 강력 추천합니다. 오동통한 면빨도 괜찮았어요.

 

 

 

돈까스의 맛은 그냥 평범했어요. 튀김 옷의 상태가 검지 않고 황갈색인 걸로 봐선 식용유 상태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 큰 왕돈까스를 3,000원에 맛볼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겠죠? 

결국 저녁거리는 구입하지 않고 5,500원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저녁거리를 구입했다면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했을 텐데 뜻하지 않게 롯데마트의 통큰 할인 덕을 좀 봤네요. 

주변에 롯데마트가 있으면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기러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는 토요일까지 진행되니까 참고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