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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주영 아스날 이적 기사가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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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아스날 이적?"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니 이청용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아스날의 청용 앓이가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아스날 FC(바른 표기는 아스널 FC)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의 이적으로 중원이 완전 파괴된 상태입니다. 당연히 아스날에게 있어서 대한민국 국적의 축구 선수 중에  선수는 가장 끌리는 영입대상은 박주영이 아닌 이청용일 겁니다. 이청용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잭 윌셔와 함께 아스날의 중원을 책임지게 되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박주영이 아스널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사실이라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겠죠. 박주영의 아스날행 이야기는 이미 수 차례 언급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인 푸티벙커가 “프랑스 소식통에 따르면 아스날과 리버풀이 올 시즌 많은 골을 기록 중인 박주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국내 팬들을 흥분시켰었죠. 이번 아스널 이적설의 진원지는 트위터의 멘션입니다. 

 

이적 시장 마감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박주영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입성한다면 2011-2012 시즌이 더욱 재밌어 질 것 같긴 합니다.

 

사실이건 아니건 박주영 선수가 아스널로 이적을 한다면 반페르시, 월콧, 벤트너, 제르비뉴 등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번 시즌 릴에서 이적한 제르비뉴 정도를 경쟁 상대로 삼고 출전시간을 서서히 늘려가야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르비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1월부터 아스날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아스날 팬들은 무승에 대한 분노보다 나스리를 맨시티에게 빼앗긴 사실에 더 광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 현지 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작 모드리치 따위를 영입하려고 나스리를 팔았다"는 것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데요. 현재 5천여개에 달하는 리플을 보면 대부분 "얼마나 대단한 선수를 데려오려고 팀 주축 선수를 다 파는 거냐"며 벵거 감독을 지켜보겠다는 압박성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영이 아스날로 이적한다는 기사가 영국 언론을 통해 노출된다면 아스날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차라리 나스리가 맨시티로 이적한 후에 아스날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한 번 하고 나서 박주영의 아스날 이적 기사가 뜨는 게 박주영 선수 본인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박주영이 아스널로 이적해서 벤취를 적당히 예열시켜 놓은 다음에 겨울이적 시장을 통해 이청용 선수가 따뜻하게 달궈진 아스널 벤치로 들어오는 건데, 어떻게 될지는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지켜봐야겠네요. 저는 릴에 한 표 던집니다. 올림픽을 생각한다면 릴!! 마지막 이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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