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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하이캐슬리조트 객실 및 서비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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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서내륙 지방 탐방을 하는 동안 하이캐슬리조트에 머물렀다. 하아캐슬리조트는 강원랜드 입구 바로 옆 언덕에 위치한 신생 리조트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 하이캐슬리조트에서 바라본 강원랜드호텔


콘도에 도착하자 아직 주변 정비가 되지 않은 느낌이 강했다. 전경이라고는 강원랜드 카지노와 운암정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입지는 형편 없는 곳이었다.

▲ 편의점


▲ 레스토랑


▲ 로비


편의시설은 사우나, 편의점, 노래방, 레스토랑 등이 있었다. 편의점은 밤 10시 경에 문을 닫았고 사우나는 '시설정비중'이란 이유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객실은 예약 사이트에 소개된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예약 사이트에서는 룸 타입을 위와 같은 사진으로 소개했다. 내가 예약한 객실은 위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한 객실 중에서 가장 평수가 큰 객실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제일 우측 사진과 같은 객실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콘도의 실제 모습은 사진과 많이 달랐다. 지금부터! 하이캐슬리조트의 43평형 객실을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살펴보자!
 

▲ 거실


TV는 USB 단자와 HDMI단자가 지원되는 삼성 PDP 숙박시설 전용 제품군으로 디빅스 플레이어 없이도 동영상 재생이 가능했다. 하지만 코덱의 제약이 있으니 디빅스 플레이어와 HDMI단자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만약 HDMI단자가 없다면 컴포지트 단자의 음성라인(흰색/적색)을 음성 입력단자에 삽입하고 영상(컴포지트)단자를 컴포넌트 단자 하단 가장자리에 녹색에 삽입하면 HDMI단자 없이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 포트는 전화 포트 아래에 숨어 있었다.


TV를 위 사진처럼 벽면에서 멀어지게 잡아 당기면 작업을 할 때 용이할 것이다. 소파와의 거리도 위 사진처럼 TV를 잡아 당긴 상태가 벽면에 밀착시킨 상태보다 더 적당했다.

▲ 안방(침실) 화장실


화장실은 안방과 거실에 하나씩 총 두 개인데, 안방 화장실에는 샤워부스가 따로 없었다. 그리고 침실에서 욕조가 들여다 보이는 구조라서 부부가 아니면 사실상 사용이 어려운 형태였다.
 

 

바로 위 사진처럼 욕실 내부가 침실에서 들여다 보이는 형태였는데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해 블라인드라도 설치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거실 화장실은 레지던스 호텔 화장실급이었다. 안방은 위 사진처럼 침대가 창가에 있어서 새벽에는 다소 쌀쌀했다.


위 사진은 문제의 부엌이다. 하이캐슬리조트 후기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불만사항인데, 그나마 내가 이용한 43평의 부엌은 다른 룸타입의 부엌보다는 상황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43평형의 주방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주방이 협소했다.

▲ 작은 방(좌)과 중간 방(우)


43평형의 경우 예약 사이트에서는 방이 2개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방이 3개였다. 즉 침대가 있는 안방, 성인 3명 정도가 잘 수 있는 중간 방, 창고로 이용하기 좋은 아주 작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안방은 쌩뚱 맞게 욕실이 딸려 있어서 침대와 화장대만으로도 번잡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공간이 넓지 않았다. 때문에 침구류는 작은 방과 중간 방에 보관돼 있었다. 그리고 옷장은 작은 방에만 있었다.

그럼 콘도를 3일 동안 이용하면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지적해 보겠다.

1. 악취

우선 객실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소파에 앉았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 냄새의 발원지는 천정에 설치된 환풍구였다. 로비로 전화를 했더니 "고기를 못구워 먹게 하는데...확인해보겠습니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콘도에서 고기를 구워먹지 못한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었지만 누군가가 고기를 구워먹으면 그 냄새가 환풍구를 통해 다른 방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웠다. 40분이 지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다시 프론트에 전화를 했더니 20분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결국 처음으로 불편을 접수한지 1시간이 지나서 프론트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런데 "환풍기 팬을 돌리면 냄새가 사라지니까 20분 정도 기다려 보세요"라고 했다. 물론 20분이 지나도 악취는 계속됐다. 마음 같아서는 객실을 옮기고 싶었지만 이미 짐을 다 푼 상태라 악취를 맡으며 첫 날밤을 보내야했다. 다행히 둘 째날부터는 악취가 사라졌다.

2. 과도한 룸서비스

둘 째날, 아침을 먹고 잠깐 눈을 붙였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대충 옷을 챙겨 입고 거실로 나갔더니 아주머니 한 분이 거실을 활보하고 계셨다. 난 문을 열어주지 않았는데.........

나 : "누구세요?"
아주머니 : "수건 교체하려구요"

3. 휴대폰 배송에 1주일

예약 당시 하이캐슬리조트의 퇴실 시간은 12시로 안내되었다. 그런데 퇴실 준비를 하려고 퇴실 안내문을 읽어보니 퇴실 시간이 11시로 적혀있는게 아닌가. 11시가 넘으면 초과요금을 받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문도 적혀있었다. 급하게 퇴실을 하느라 휴대전화를 안방에 두고 왔다. 이미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한 상황! 프론트로 전화를 해서 전화기를 두고 왔으니 서울로 보내달라고 했다. 늦어도 3~4일 내에는 받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휴대전화는 1주일만에 도착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보낸 날짜가 퇴실한지 6일이 지난 날짜였다는 사실이다.

이상 문제점 때문에 하이캐슬리조트에 대한 서비스 점수는 0점을 주고 싶다. 서비스 외적인 부분으로는 방음이 잘 되지 않아 소음이 심했다는 점, 43평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실평수가 협소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하지만 객실 요금이 워낙 저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만 자는 곳으로 이용하기는 좋을 것 같다.

찾아가는 방법 : 내비게이션에 강원랜드 입력. 강원랜드로 올라가다보면 '정선랜드' 이정표 나옴.
주변 맛집 : 없음! 운암정은 맛집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쌈.
주변 볼거리 : 강원랜드
추천 코스 : 영월 관광 - 강원랜드 투어 - 둘 째날은 정선 시장 투어 - 셋 째날은 정선5일장 관광 
다음에 또 이용할 의사가 있는가 : 기대치를 낮춘다면 충분히 재방문할만한 곳. 하지만 서울에서 너무 멀다.



※ 이상의 문제점들은 아직 오픈 초기니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시설의 문제점은 고칠 수 있지만 서비스의 행태는 쉽게 고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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