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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독일마을 펜션 탐방, 괴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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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어느새 독일마을에 도착해 있었다. 독일마을에서 3일이라는 시간을 보낸 곳은 마을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괴테하우스라는 조그마한 펜션으로 독일 교포가 상주하고 있는 펜션이 아니라서 나처럼 사교적이지 못한 여행객들이 찾기 좋은 곳이었다.

▲ 펜션 마당에서 내려다 본 독일마을 전경


괴테하우스 한 블럭 아래 공사중이던 건물.


독일마을의 펜션들은 대부분 독일 교포분들이 직접 운영한다. 그러다보니 독일인 남편 혹은 부인과 마주쳐야 하는 일이 많은데, 이곳 괴테하우스는 체크인 할 때만 관리자와 잠깐 대면하면 되는 곳이었다.

 


보안 문제 등은 강아지 알아서 해결해줬다. 지금은 많이 컸을 것 같다.


내가 사용한 객실은 1층 객실이었다. 층간 소음에 민감한 내가 2층이 아닌 1층을 선택한 이유는 위 사진속 공간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은데, 실제로도 사용이 가능했다.


펜션의 주변은 한산했고 실내외 정리가 잘어 있었다. 아침마다 펜션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는 사람들과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이 아침잠을 방해하긴 했지만 그들의 모습을 침대에 누워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침대에 누워서 청정해역 남해의 아침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루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였다.


펜션을 오가는 동안 가파른 경사 때문에 브레이크 닳는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멋진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 그정도 희생은 불가피해보인다. 남해에 눈이 올 일은 없을 것 같으니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집의 구조는 독일의 작은 주택 구조였다. 효율적인 동선은 아니었지만 공간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거실이 넓었고 주방은 복도식으로 좁았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역시 TV였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TV는 구형 CRT티비였는데 실제로는 PDP티비였다. 감자를 많이 먹어서 넓직한 엉덩이를 소유한 독일인들의 사이즈에 맞춰진 듯한 넓직한 소파는 3일 동안 TV앞으로 옮겨서 사용했다.
 


침실에는 거대한 스탠드형 에어콘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름 피서지로 강력 추천해도 될 것 같다.


특이했던 점은 다양한 술 잔을 포함해 식기류가 굉장히 많았고 참기름, 후추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는 건데, 후추와 참기름은 앞서 사용한 분들이 두고간 것 같다. 전기밥솥의 상태는 깨끗했지만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햇반을 주로 이용했다.


독일마을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괴테하우스는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펜션이었다. 펜션에 머무르는 3일 동안 해오름예술촌, 원예예술촌, 나비생태박물관, 바람흔적박물관,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을 다녀왔는데, 무엇보다 거리가 가까워서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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