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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오사마 빈 라덴 사살한 CIA, 과거에는 빈 라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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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이 결국 사살되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폭격에 의한 사망이 아닌 CIA요원의 직접적인 타격에 의한 사망이라고 한다. 이날 빈라덴과 함께 사살된 사람은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해 총 5명으로 이 중에는 방패막이로 사용된 여성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은 현재 축제분위기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더 많은 피를 보게 되는 게 아닐까란 공포심도 있다고 한다. 9.11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으니 알카에다가 항복하거나 더욱 잔인한 방법의 보복을 해올 거라는 생각 때문인데, 과연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오사마 빈 라덴은 처은부터 악의 근원이었나?

 


아니다. 오사바 빈 라덴은 소련이 자신의 조국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소련의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거대 소련에 맞써 싸운 인물이다. 미국 역시 당시만 하더라도 빈 라덴의 편이었고 그때만 하더라도 미국(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의 근원'이라고 표현했다. 그런 맥락에서 당시 CIA국장이었던 윌리암 케이시는 빈 라덴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고 그를 통해 미군의 무기를 아프간에 제공하기도 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앞선 70년대 초반부터 미국은 아프간에 수많은 바주카포와 소총 등을 제공해왔다. 

윌리엄 케이시는 누구인가?

윌리엄 케이시는 뉴욕에서 태어나 1937년 세인트존스 로스쿨을 졸업한 법률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OSS(전략 사무국)의 런던 지소장을 역임하면서 미국의 첩보 시스템에 발을 담그게 된다.


그후 1969∼1971년에는 군비조절자문위원, 1972∼1973년 경제담당 국무차관, 1973∼1974년 수출입은행 총재, 1980년 대통령후보 R.W.레이건의 선거참모장을 거쳐 1981년 미국 시아이에이(CIA) 국장이 된 인물로 레이건 재임 시절인 1986년 대소련 비밀공작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은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정부군 쪽에 서서 무력개입한 것을 계기로 반소·반공 전선의 확대·강화했고 198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으니 적어도 이들의 밀월관계는 10년 동안 지속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키운 빈 라덴의 총구는 미국을 향하다.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십 수년간 미국이 애지중지 키운 빈 라덴의 총구는 미국을 향해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도 미국이 선물한 것이었다. 하지만 줬던 것을 다시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우리가 준거잖아"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다행히 빈 라덴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자행하자 이때다 싶어서 골치거리를 제거하기 위해 온갖 험담을 하기 시작했지만 미국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해하는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걸프전으로 많은 것을 잃었던 미국인들에게 "알 카에다와의 전쟁"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

9.11 테러와 빈 라덴



9.11 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설이 있었을 만큼 빈 라덴과 미국의 관계는 부적절했다. 심지어 빈 라덴이 9.11 테러 당시 미국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빈 라덴은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9.11 배후는 빈 라덴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이 역시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너무 많은 무기를 빈 라덴에게 지원했기 때문에 돌아온 업보가 아닐까. 빈 라덴은 미국이 걸프전을 벌이자 자신들의 적은 미국이라고 규정했다.


빈 라덴 사살, 이제 남은 건?

골치 거리였던 빈 라덴을 제거함으로써 미국은 아프간전에 대한 명분을 조금이나마 살렸고 이제 아프간에서 철수하더라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앞으로 미국의 타켓이 될 인물은 누가 있을까. 미국의 타켓이 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여야 한다. 따라서 카다피 같은 인물은 미국의 타켓이 될 수 없다. 그럼 혹시 김정일과 그 일당은 아닐까.....

아무튼 빈 라덴이 사살되었으니, 앞으로 당분간 주식이 폭등하고 유가가 하락할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러한 평화와 경제 호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루가 될 것인지.... 이틀이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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