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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최악의 경우 반칙 횟수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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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내내 1위를 달려오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던 맨유가 이번 시즌 우승을 결정 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팀은 아스날, 첼시, 맨유로 늘어나버렸습니다. 

맨유와 첼시의 승점은 3점차로 좁혀졌고 골득실은 38점으로 양팀이 같아졌기 때문에 다음주에 펼쳐질 시즌 36라운드 첼시와 맨유의 매치에서 첼시가 맨유를 잡을 경우에는 승점은 같아지지만 골득실에서 첼시가 앞서게 됩니다.

첼시가 맨유를 꺽어주면 아스날의 우승 도전도 계속됩니다.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스토크시티의 홈에서 펼쳐지는 아스날과 스토크시티의 경기에서 아스날이 승리했다고 가정하면 아스날과 첼시, 맨유의 승점은 3점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야말로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 없는 경기가 되면서 EPL역사상 가장 치열한 막판 우승 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개됩니다.  


하지만 첼시가 맨유에게 패할 경우 사실상 우승컵은 맨유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고 골득실에서 맨유에게 6점이 뒤진 아스날도 사실상 우승 레이스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반면 맨유는 빠르면 블랙번 원정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됩니다.


맨유가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에도 우승컵을 향한 3강 구도는 유지됩니다. 

가장 유리한 팀은 당연히 맨유입니다. 첼시전에 패하더라도 남은 경기가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블랙번(원정)과 블랙풀(홈)이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에서 대량 득점하면서 승리할 경우 우승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죠. 반면 첼시는 12위 뉴캐슬(홈)과 7위 에버튼(원정)을 상대해서 승점을 챙겨야 하고, 아스날도 10위 스토크시티(원정), 13위 아스톤빌라(홈), 9위 풀럼(원정)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승점 5점을 챙겨야하기 때문에 패배는 탈락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악의 경우 맨유와 첼시가 승점도 같고 골득실도 같을 수 있는데,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첼시가 맨유에게 앞서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첼시가 맨유에게 1점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첼시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됩니다. 만약 상대전적까지 같아진다면 다득점한 팀이 우승하게 되니까 현재까지 71골을 넣은 맨유가 첼시보다 유리한 상황인데요. 정말 마지막 경기에서 어느팀이 승리하느냐가 아니라 어느팀이 다득점을 하느냐를 두고 이원중계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벌써부터 긴장이 되네요.

자 그럼!! 그럴리는 없겠지만 다득점까지 같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 따지는 것이 바로 페어 플레이 순위입니다.


현재 페어 플레이 순위는 첼시가 1위인데, 이 순위는 남은 3경이 안에 변동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은 반칙횟수로 정해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반칙횟수가 우승컵의 행방에 영향을 미친 역사는 없지만, 올 시즌은 공교롭게도 1위와 2위의 골득실이 현재까지 같고 상대전적도 남은 경기에서 동률이 될 수 있는데다가 다득점 순위까지 바뀔 수 있어서 EPL역사상 처음으로 페어플레이 순위가 우승컵을 결정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페어플레이 순위도 같다면 그때는 복불복! 동전 던지기를 하게 됩니다. 동전 던지기를 하게 된다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은 따 놓은 당상이겠죠.

아무튼 오늘 아스날이 맨유의 발목을 잡아버리면서 EPL의 우승 레이스가 정말 잔인할 정도로 치열해졌는데, 축구 팬들은 첼시, 아스날, 맨유 경기를 손에 땀을 쥐며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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