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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서울 모터쇼에 단종 앞둔 구형 모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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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시간, 그리고 열정을 들여 모터쇼에 가는 이유는 누구보다 빨리 신차를 경험하기 위함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모터쇼에 단종을 앞둔 모델이 출품되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놀랍게도 서울 모터쇼 폭스바겐 부스에서는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 2011 서울 모터쇼 폭스바겐 부스에 전시된 구형 파사트

 


사람들이 몰려 있는 위 자동차의 이름은 파사트입니다. 겉모습만 봐도 요즘 폭스바겐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위 모델은 유럽에서는 사실상 단종된 모델입니다.

▲ 독일 주차장에 주차된 2012년형 뉴 파사트 이스테이트

 


유럽에서는 이미 2012년형 신형 파사트가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 모터쇼에서는 구형 파사트를 전시했던 거죠. 폭스바겐의 고향 독일만 그럴까요? 폭스바겐 잉글랜드의 홈페이지에서도 구형 파사트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뉴카 메뉴에서는 구형 파사트 코너를 삭제한지 오래죠. 그런 올드 카를 한 나라의 모터쇼에 전시할 생각을 한 폭스바겐의 마케팅 전략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파사트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국내 여성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던 구형 뉴비틀도 단종을 앞둔 차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부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뉴욕 모터쇼 폭스바겐 부스에 전시된 2012년형 뉴비틀


더욱 화가 나는 건 상하이 모터쇼와 뉴욕 모터쇼에서는 2012년형 뉴비틀을 전시했다는 거죠. 우리나라 모터쇼에는 뉴자를 붙이기도 민망한 구형 비틀을 전시한 폭스바겐이 미국 모터쇼에서는 새롭게 탄생한 2012년형 뉴비틀을 전시했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해야할 부분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신형 제타의 옵션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고 싶은데요. 북미시장에 이어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신형 제타의 운전석에 앉아보니 기가 막혔습니다.

 


독일 폭스바겐 일반 매장에서 만났던 신형 제타에는 스티어링힐 리모컨, 크루즈(정속주행) 기능 등이 적용되어 있었는데, 모터쇼라는 곳에 전시된 차가 보급형 모델이라는 게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물론 저가형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면 굉장히 반가운 일이겠지만, 모터쇼는 보급형 모델을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과 최신 차량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곳에서 보급형 모델을 만나야 한다는 건 굉장히 슬픈 일이었습니다.

 


독일에 가면 종종 아우토슈타트에 들러서 폭스바겐의 신차를 구경하고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오는데, 최소한 모터쇼라면 아우토슈타트에 전시된 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모델들을 전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단종을 앞둔 구형 모델을 국내 모터쇼에 출품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 구형 모델을 전시한 것에 대해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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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사실 신형 뉴비틀의 월드 프리미어 현장이 상하이 모터쇼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도 웃기는 일이죠. ㄱ-

    아마 VWKR은 재고 처리 차원에서 공개했을 것 같네요.

    • 재고가 있으면 소셜 커머스에 반값으로 팔 것이지.. 신성한 모터쇼에 구형 모델을 뿌린 건 정말 두고 두고 욕먹을 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담차는 무조건 제타였는데.. 결국 사긴 하겠지만 기분이 더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