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와 생각

에어부산 접속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할 사항

반응형
에어부산이 9900원 제주도 특가 항공권을 내놓아 화제입니다. 저 역시 유럽여행에 앞서 저렴한 가격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루종일  에어부산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했으나 지금(새벽 3:56)에야 접속에 성공했는데요. 60% 할인 상품은 새벽 4시 현재 예매가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권의 경우 3월 5, 7, 10, 11, 12, 14, 18, 19, 21일과 돌아오는 항공권 경우 4, 6, 10, 11, 13, 17, 18, 20, 27일에는 항공편이 편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휴가를 내지 않고 주말 여행을 할 수는 없다는 결론인데요. 언론이 이번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운항하지 않는 항공권을 9,900원에 또는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알려줬다면 트래픽 과부하로 서버가 마비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데 에어부산에 접속시 뜨는 팝업 광고에서는 '김포-제주노선 3월 한달간 주중/주말 전편 60% 할인'이라고 적혀 있으니 허위광고가 아닌 이상 60% 할인된 가격에 주말 김포-제주노선을 구입할 수 있어야 할텐데, 아무리 주말 예약을 시도해봐도 예약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주말 전편 60% 할인이라고 적혀있는데, 막상 출발과 리턴을 주말 날짜로 설정하면 운항스케줄이 없다는 메세지가 뜨는 이상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운항 예외일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답이 나왔습니다.
 

바로 김포에서 출발해서 제주도를 다녀오는 주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없지만 위 예약 내역처럼 제주도에서 출발해서 서울을 다녀오는 주말 항공권은 구할 수 있는 항공편 편성이었기 때문에 김포-제주 주중/주말 전편 60% 할인이라는 광고문구 '거짓'이 아니었던 거죠. 좀 당황스럽죠?

김포와 제주 사이에 → 또는 ← 표시가 없으니까 에어부산의 광고는 허위광고나 과장 광고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제주도 주말 여행을 꿈꾸며 광클을 했던 2,000만 서울 시민들의 실망감은 에어부산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언론들은 항상 기업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받아쓰기만 하고, 그 어떤 비판과 안내도 하려하지 않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주중에 제주도를 다녀오실 분들에게는 정말 대박 할인 행사임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에어부산이 김포 - 제주노선을 편성함으로 인해 앞으로 저가항공사들의 서울 제주간 항공권 할인율이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