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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타진요2 연말 896만원 기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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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시즌 2, 일명 '타진요' 회원들이 8,967,700원을 기부해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기부는 분명 '남의 일에 무관심한 현대인들에게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타진요가 개설한 저금통(모금함)의 총액이 해피빈 저금통 전체 1위를 차지했다는 건데요. 비록 10월 한 달 동안의 기록이지만 그들의 기부는 한 때 삼성과 기업 기부 총액 1~2위를 다투는 포스코보다도 더 많은 금액을 모금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당시 네이버는 타진요2의 전신인 '타블로에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운영진 왓비의 명의 도용 등을 들어 강제 폐쇄시킨 바 있어 타진요2와 네이버 해피빈의 만남은 더욱 이색적입니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랑의 온도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모금단체의 비리가 밝혀지자 기부금이 줄어든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기부라는 것에 인색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핑계거리를 준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비리가 밝혀졌으니 적어도 올 해에 기부한 금액은 필요한 곳에 사용될텐데 말이죠.

물론 저는 사회복지공공모금회라는 단체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제가 가장 이상적인 기부라고 생각하는 기부는 내가 돕고 싶은 사람 혹은 단체를 정해서 지정 후원금을 내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대 기부단체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해피빈이라는 기부 시스템은 굉장히 이상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Daum도 어서 이런 기부 시스템을 도입하면 좋겠어요.
한편 타진요2는 최근 회원들에게 신년인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타진요2 운영진은 지난 12월 27일 회원들에게 "2010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발표된 '장두노미(藏頭露尾 :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난다)'처럼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는 것이 세상살이의 이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라는 신년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결론은 이런 저런 핑계는 접어두고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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