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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2011 티스토리 달력사진 공모전_가을] 홍시가 되어도 탐하는 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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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마을에는 일손이 부족해 수확하지 못한 감들이 홍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는 도중에 가을 바람을 이기지 못한 홍시는 결국 도로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감을 수확하지 못해 홍시가 되어 떨어지고 있었고 
또다른 한쪽에서는 감을 팔고 있었습니다.


감의 가격은 개당 200원도 하지 않더라구요. 도시일용직 노동자의 일당이 6만9천원대인데, 6만9천원치의 감을 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200원짜리 감을 팔아서 6만9천원을 벌려면 3420개의 감을 수확한 후 모두 팔아야 합니다. 3420개의 감을 따서 팔아야 도시일용직노동자의 일당을 벌 수 있는 농촌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날씨가 싸늘해지는 11월! 일손이 부족해 수확하지 못한, 혹은 돈이 되지 않아 수확하지 않은 달력 속 감을 보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한 밥상을 위해 고생하는 농민들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11월 달력 사진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만난 어깨가 무거워 보였던 감나무 사진을 출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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