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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에서 만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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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하지만 식량부족 문제로 노략질을 일삼았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반면 관계가 좋을 때에는 조선과 활발히 무역을 하기도 하고, 일본 본토와 우리 조정 사이를 연결해주는 교각과 같은 역활을 하기도 했던 곳이라 선조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1811년 순조때부터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갈 때 거쳐갔던 곳이라 선조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마도는 가장 한국적인 일본이란 느낌을 받는데요. 코숏의 생김새를 하고 있는 고양이가 마치 100여년 전 한국에서 건너간 듯 보였습니다. 


대마도 사람들은 저 녀석을 보고 자신들이 숭배하는 야마넨코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영락없이 코숏이더라구요. 아무튼 통신사 행렬에 묻혀 먼 이국땅으로 건너온 것 같은 저 녀석은 자갈을 이용해 몸의 구석구석을 지압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대마도에 가면 꼭 방문하는 곳이 바로 수선사입니다. 백제의 비구니가 창건한 수선사에 가면 항일운동 중 대마도에 유배돼 단식투쟁으로 순국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위 사진이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인데요. '대한인최익현선생순국지비'라고 새겨진 순국비에는 낯익은 참이슬 한 병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수선사는 순국한 선생의 시신이 부산으로 이송되기 전 나흘간 머물렀던 곳으로, 씩씩한 기상과 굳은 절개를 표현할 때 누구나 한 번 정도 인용해 봤을 '내 목을 자를지언정, 내 머리털은 자를 수 없다'는 선생의 꿋꿋한 기개가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대마도에는 12살때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식 교육을 받은 후 20살에 양국우호관계증진 및 신문화교육이라는 명분하에 대마도 도주의 아들과 강제로 결혼해 불행한 삶을 살다 간 비운의 황녀, 덕혜옹주의 유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대마도에 남겨진 우리의 흔적은 대부분 아픈 역사의 흔적입니다. 덕분에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찾은 대마도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대마도였습니다.

대마도에 가면 위 사진처럼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가끔은 이곳이 한국인지 일본인지 헤깔릴 정도였는데요. 대마도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면 3시간이면 도착합니다. 그런데 대마도에 가면 입맛에 맞는 맛집을 찾기가 어려운 관계로 여행 일정동안 야식으로 먹을 라면과 간식류를 많이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이상 대마도에서 만난 우리나라의 흔적들에 들에 대한 감상문이었구요. 제 글이 대마도 여행에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손가락을 살짝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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