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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재래시장에서 만난 훌륭한 베이커리, 밤빵이 단돈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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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프가 천원이라는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주차하기도 불편하고, 편하게 카트를 끌고 쇼핑을 할 수는 없지만 재래시장에가면 천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서 가끔 여자친구와 데이트 삼아 다녀오곤 합니다.

오늘 방문한 재래시장은 우장산역 뒷편 송화골목에 위치한 송화시장이라는 재래시장입니다. 송화시장은 긴 역사를 가진 재래시장은 아니지만 2006년 우수 재래시장에 선정되는 등 주변의 대형마트들 속에서도 나름 경쟁력을 키워 온 젊고 당찬 재래시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 마트에선 2780원 정도 할 것 같은 바나나의 가격은 단돈 1,500원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진다고 하는데, 송화시장에 가면 정말 입어 벌어질 정도로 싼 과일, 채소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재래시장에서 만난 훌륭한 베이커리 '이정재 빵집'의 빵들은 너무 저렴해서 돈을 내기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송화시장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정재 빵집에는 정말 다양한 빵들과 생과자들이 있는데요. 가격을 보면 그동안 사 먹은 빵들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쌌구나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나에 1,500원 정도 하는 베이비슈가 4개 1,000원 밖에 하지 않고 달달한 빵을 좋아하는 제가 즐겨 먹는 밤빵(구레보루)도 1,0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곳의 밤빵은 밀가루로 만든게 아니라 콩가루로 만들어 그 맛이 더욱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저는 밤빵과 베이비 슈를 하나씩 구입했는데, 베이커리에 가면 4,000원은 줘야 살 수 있는 밤빵을 단돈 1,000원을 주고 살 수 있으니 마치 1,000원의 가치가 4배나 상승한 듯한 착각에 빠졌어요. 베이비슈도 마찬가지였구요.


베이비슈는 한 밤의 재래시장 데이트를 하며 여자친구와 사이좋게 나눠먹었고, 밤빵은 집으로 가져와 블로깅을 하며 우유와 함께 하나씩 먹어봤습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속이 편했고 입 속에서 더 부드럽게 녹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금새 한 팩을 모두 비워버렸어요.

최근 디저트계의 핫트랜드였던 마카롱의 가격이 보통 1개에 1,300원 정도 하는데, 재래시장에서 만난 이정재 빵집의 다양한 베이커리는 그 어떤 유명 베이커리의 제과들 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베이커리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제 지갑 속 1,000원의 가치를 4배 상승 시켜 준 송화골목시장 리뷰였습니다. 글이 유용했다면 추천 버튼도 살짝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동네 재래시장에서 상한가 없는 데이트를 해 보는 건 어떠세요? 여러분의 천원이 400% 가치 상승 할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재래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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