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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타진요2 회원수 벌써 2만명,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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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가 운영자인 왓비의 주민등록번호 도용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카페 약관 위반을 이유로 전격 폐쇄되었습니다.

네이버는 12일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아이디로 해당 카페가 운영돼 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타진요'에 대해 접근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20만의 회원을 보유한 카페도 그 태생에 흠(카페 개설자가 타인의 주민번호를 도용한 사실)이 있다면 단칼에 잘라 버릴 수 있다는 예로 기억될만한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타진요가 폐쇄되자 기존의 스텝들은 타진요 회원들에게 카페 이전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갑작스런 타진요 카페 폐쇄로 운영진들이 임시로 카페를 개설했다는 내용의 쪽지였는데, 카페 폐쇄의 사유가 된 왓비의 주민번호 도용이 치유할 수 있는 흠이 아닌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한편 타진요가 폐쇄되고 새로 문을 연 타진요2(http://cafe.naver.com/tajinyo3.cafe)는 하루만에 2만여명의 회원이 재가입하며 여전히 많은 네티즌들이 타블로에 대한 불신을 표시했는데요. 이런 현상을 두고 타진요 회원이 급감했다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12시간만에 2만여명에 가까운 회원이 새로운 카페에 가입했다는 것은 2주간에 걸친 MBC스페셜과 경찰의 중간수사발표, 네이버의 카페 폐쇄도 타진요의 계속 되는 의혹제기를 막지 못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카페에 접속해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니 1~3초에 1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더군요.

카페 폐쇄에도 불구하고 불씨가 꺼지지 않는 타블로에 대한 의혹의 시선, 과연 타진요 회원들은 타블로에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제가 타진요에 올라온 의혹의 글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로 입증되더라도 그들의 의혹제기는 계속 될 거란 건데요. 이유는 그동안 타블로가 방송에서 했던 독특한 이력에 대한 불신은 해소시켜주지 못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타블로가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스탠포드가 하버드와 라이벌 관계에 있다고 얘기한 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로 밝혀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거죠. UFO, 여교수와의 부적절한 관계, 주변인의 죽음, 교사자격증 등 한 마디로 타진요가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 타블로가 방송에서 했던 에피소드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부터 밝혀 달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타블로가 방송에서 했던 말중에 과장이나 실수가 있었다면 타블로 역시 이번 논란에 일조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고, 학력이 사실이더라도 타블로는 도덕적으로 흠이 있음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한편 타블로를 고발했던 '상진세'는 소를 취하하며 타블로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는데, 타진요는 정식재판을 통해서라도 이번 논란에서 승자가 되고 싶어 하고 있어, 언론과 경찰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타블로측과 한 차례 카운터 펀치를 허용했던 타진요의 팽팽한 신경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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