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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거리뷰 집창촌, 그까이꺼... 쇼핑하고 나올 때 마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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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뷰가 또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사실성을 중시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 내지는 개인의 사적 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유통시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미 홍역을 치룬 다음의 로드뷰와 구글의 스트리트뷰는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네이버의 거리뷰도 이번 논란 이후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로드뷰 만큼이나 네티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정보로 거듭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쉽게 문제 요인을 차단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현실의 문제인데요.
아무리 다음의 로드뷰나 구글의 스트리트 뷰, 네이버의 거리뷰가 유해한 거리의 정보를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현실 속에 있는 유해성은 차단되는 게 아니더군요.
 

위 사진은 제가 즐겨 가는 모 쇼핑센터 산책로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사진의 채도와 색조를 보정해서 그나마 덜 자극적인 사진이 되었는데, 실제로는 홍등이 워낙 밝아서 길을 지나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쇼핑센터와 홍등가를 동시에 담아 보려고 거리 방향으로 걸어나가자 그곳의 여성은 꺼리낌 없이 "오빠~오빠~"를 외치더군요. 저에겐 그 소리가 천박한 목소리가 아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의 문제는 그대로 방치한 채 사이버상의 문제에 대해서만 왈가왈부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현상일까요?

정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단순히 포털의 편집 없는 거리정보에 분노를 표하기 보단,  사진 속 여성들을 일상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한 분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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