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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 루저논란, 뉴스의 방향성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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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에서 용났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루저가 천재됐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SBS 뉴스가 지방대 출신의 세계적인 광고기획자에게 루저에서 광고천재로 변신을 했다며 지방대를 루저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저도 해당 방송을 보면서, '이제석씨가 루저였던 이유는 언제 나오나...' 한 참을 기다렸는데, 결국 이제석씨가 루저였던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인터뷰가 마무리 되더라구요.

▲ 사진 출처 : SBS 나이트라인 화면 캡쳐


결국 이제석씨가 루저였던 이유는 황당하게도 그가 지방대 출신이었기 때문이란 말이었죠. 이제석씨가 광고천재임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방대학 출신인 그를 루저라고 표현했겠지만, 그러한 표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심 지방대학교를 루저집단으로 보는 학벌우월주의에 빠져있음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요.

SBS 뉴스가 진정으로 이 시대의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 잡기 위한 집단이라면, 획일적인 입시제도에 찌들지 않은 지방대 출신이었기에 가능했던 이제석씨의 도전정신 내지는 창의성이란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 사진 : 이제석의 반정광고 캡쳐


특히 '수도권의 명문가 아닌 지방의 평범한 대학에서 이제석씨 같은 세계적인 광고 기획자를 배출했다는 것은 잘못된 현입시교육에 경종을 울린 것과 같다"는 점을 강조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방송, 그중에서도 뉴스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정체성을 넘어 방향성까지 잃은 요즘 뉴스를 보면 답답할 뿐이네요.

개인적으로 이제석씨가 SBS의 잘못된 생각을 비판하는 독특한 공익광고를 하나 제작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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