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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의사가 추천하고 쉐프가 만든 음식의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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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3일 목동 토다이에서는 이색적인 시식회가 열렸습니다.
의사가 추천한 재료로 쉐프가 만든 웰빙 음식을 미식가 블로거들이 시식하는 독특한 시식회가 목동 토다이에서 열렸는데요. 저도 미식가 블로거의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번 프리젠테이션은 대장암에 취약한 우리나라 성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이대 목동병원의 의사선생님들이 위와 대장에 좋은 식재료를 엄선해 토다이의 쉐프님께 추천해드렸고, 엄선된 식재료를 추천을 받은 쉐프님께서 '어떻게 하면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맛까지 좋게 할 수 있을 것인지' 며칠 밤을 고심한 끝에 탄생시킨 4가지 요리와 1가지 디저트를 소개하는 자리였는데요. 평소 육류 섭취량이 많은 저에겐 아주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프리젠테이션이었습니다.

그럼 이날 소개된 신개념 웰빙 요리를 간략하세 소개해드릴게요.



일식집에서 마를 강판에 갈아서 참기름과 소금, 김을 올려서 나오면 염치 불구하고 무한 리필을 시도하는 마 매니아인 제게 마피클은 상당히 참신한 피클이었습니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파스타에서 쉡(이선균)은 설탕 덩어리 피클을 건강에 좋지 않다며 먹지 말라고 했지만, 마피클은 예외일 거 같았습니다.

마피클은 영지버섯을 우려낸 육수에 식초,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식혀서 마를 제외한 재료를 1~2일간 담궈서 숙성시킨 다음 마를 넣어 조리했다고 합니다. 

 
사과백김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하니, 평소 소화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뷔페를 이용할 때 테이블에 사과백김치 한 접시를 올려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추를 절여 놓은 후 찹쌀풀을 만들어 배추속을 만들고, 절여진 배추에 배추속을 넣은 후 1~2일 숙성시키면 맛있는 사과백김치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날 시식한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게 바로 양배추롤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양배추와 소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몇개 더 먹고 싶었던 메뉴인데요. 양배추롤에는 메치오닌이라는 신진대사 촉진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흡수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상식입니다. 하지만 막상 양배추로 무언가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브로컬리, 소고기, 후추, 소금, 토마토소수, 바질을 이용해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다니, 쉐프님의 창의적인 요리실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양배추롤은 찐 양배추에 양념된 쇠고기 소스를 넣고 다시 한번 쨔낸 후 미리 만들어 둔 바질 토마토 소스를 롤에 올려 주면 완성된다고 하니 앞으로 종종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마지막 요리는 브로콜리 완자였습니다. 완자는 제가 싫어하는 요리 중에 하나라서 맛을 보기가 꺼려졌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한 입 먹어 봤습니다.  완자 속에는 브로콜리가 숨어있었고 브로콜리의 씹히는 맛이 고기의 그것과 거의 흡사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브로콜리를 먹이기 좋을 거 같았습니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트러블 개선에 좋다고 알려진 브로콜리는 위장개선에도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브로콜리 즙이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브로콜리완자를 만드는 방법은 소고기와 브로콜리를 다져서 양념과 함께 동그랗게 만들어 팬에 익히고, 미리 만들어 둔 토마토 소스를 함께 곁들이면 된다고 합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뇌세포노화방지, 시력개선 등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블루베리가 듬뿍 들어간 블루베리 요구르트화채는 웰빙 디저트의 모범답안 같았습니다. 블루베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저열량 저지방이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만능 슈퍼푸드인데요. 블루베리 요구르트화채는 블루베리에 부족한 칼슘과 지방을 발효된 플레인과 우유로 보충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완벽에 가까운 디저트가 아닌가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블루베리 요구르트화채는 발효된 플레인 요거트에 우유와 연유로 농도를 맞춘 후 각종 과일과 블루베리를 썩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까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디저트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의 5가지 음식이 의사가 추천하고 쉐프가 요리한 토다이의 건강메뉴인데요. 어떠셨나요? 정말 건강을 생각한 웰빙 요리라는 생각이 드시죠?


이날 행사에는 토다이의 한스김 회장님이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는데, 외식업계의 웰빙 전도사 한스김 회장님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이날 행사가 더욱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한스김 회장님은 토다이의 모든 튀김 요리는 카놀라유만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카놀라유는 가장 좋은 영양 프로필을 가진 식물성 기름으로 일반 식용유에 비해 음식에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 담백한 풍미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에 흡수되는 양이 그만큼 적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트롤을 거의 증가시키지 않는 웰빙 식용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식용유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비싸서 외식업체에서는 금기시 되는 명품 식용유인데, 얼마전부터 토다이가 소비자의 건강증진을 위해 카놀라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자랑'을 하셨습니다. 


이런 '자랑'은 듣는 사람도 기분 좋은 자랑이겠죠? 앞으로 더 많은 외식업계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명품 재료를 사용한다는 자랑이 이어지길 바라며 목독 이화의료원과 토다이가 돈 보다는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서 내 놓은 독특한 시식회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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