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바티칸. 바티칸 투어는 장시간 진행되는 만큼 입장 전 든든히 챙겨 먹어야 한다.
그래서 바티칸 입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l' insalata ricca(인살라다 리카)라는 식당이 맛집이라 하여, 그곳으로 갔다.
구글맵에 l' insalata ricca를 검새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바티칸 시국 주변에는 언제나 이렇게 관광객이 넘쳐나기 때문에 웬만한 가게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장사가 잘 됐다.
사진 속 가게가 인살라다 리카다. 이곳을 식사 장소로 정한 이유는 바티칸 맛집 연관 검색어에 인살라다 리카가 있어서였다.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맛집 평점 3.8, 리뷰는 376개라 믿고 들어가봤다.
연관 검색어로 소개되는 맛집답게 손님 10명 중 9명이 한국 사람이었다. 흔한 일이다. 로마에 온 건지, 이태원에 온 건지 모르겠는 상황이다.
음식은 맛이었어야 하는데...
우리 부부가 주문한 음식은 파스타와 스테이크인데 파스타는 역시 별로였다. 파스타는 역시 한국 파스타가 최고인 것 같다. 물론 그들 입맛에는 이태리 파스타가 더 맛있겠지만, 소스가 국물처럼 풍부한 파스타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은 이태리 파스타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행히 스테이크는 우리나라 등심구이처럼 맛이 괜찮았다.
그런데 왜 이곳이 맛집이지? 알고보니 이곳은 샐러드 맛집이었다. 인살라다(Insalsta)는 이탈리아어로 <샐러드>라는 뜻이었다. 어쩐지 모두 샐러드를 먹고 있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서비스는 특별하지 않다.
모퉁이만 돌면
로마 3대 젤라토 맛집으로 유명한
올드브릿지가 있다.
인살라다에서 샐러드를 먹고 올드브릿지에서 젤라토를 먹는 게 한국 관광객 필수 코스처럼 보일 만큼 이 두 가게 앞엔 한국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올드브릿지도 지올리티, 파씨처험 한국(홍대 상상마당, 학동)에 진출했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과 함께한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고, 바티칸 시국에 입장하기 위해 투어 만남의 장소로 향했다. 식사와 디저트를 동시에 해결하고도 5분이면 투어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 바티칸 투어를 할 때 가기엔 참 좋은 식당 같다.
투어를 할까 그냉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투어가 좋은 점은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은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다는 거. 딱 하나인 거 같다.
투어는 정말 가이드의 역량에 따라 만족도가 하늘과 땅 차이이라 좋은 가이드를 만나면 투어가 좋은 점이 2가지로 늘겠지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바티칸 투어는 그냥 셀프로 하겠다.
바티칸 맛집으로 한국 여행객에게 유명한 인살라다 리카를 가보니, 해외 여행 온 기분을 내고 싶다면 바티칸 맛집, 로마 맛집은 그냥 손님이 많고 위치가 좋은 곳에 들어가 맛집으로 소개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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