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폴로의 출시와 함께 2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해졌다. 그런데 2000만원대 수입차라고 해서 다 같은 2000만원대 수입차가 아니기 때문에 편의사양, 가격, 연비를 따져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1. 가장 싼 차는?
2000만원대 수입차 중에 가장 싼 차는 폭스바겐의 폴로다. 하지만 깡통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편의 사양이 부족하다. 연비 역시 국내 출시모델의 경우 블루모션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형님차인 골프보다 떨어진다는 건 폴로 1.6 TDI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2009년에 출시된 5세대라는 것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 국내 경차보다 편의사양이 부족한 2490만원짜리 폴로 R-라인의 실내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로는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3.5kg·m라는 수준급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차다. 출력은 90마력밖에 되지 않지만 토크가 23.5kg·m에 달해 묵직한 느낌의 주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중대형 세단에 들어가는 7단 변속기가 적용되었고 동시에 1500~2500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내기 때문에 고효율 고성능 드라이빙이 가능한 다이내믹한 소형 해치백이다. 폴로의 고효율&고성능 주행능력은 2011년 시승 당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Polo 1.6 Tdi R-Line
연비 18.3km/ℓ (1등급 ) | 가격 2490만원 | 최고출력 90마력 | 최대토크 23.5kg·m
2.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역시 1.4 e-Hdi 엔진으로 무장한 푸조의 연비가 가장 효율적이다. 최근 출시된 푸조 1.4 e-Hdi의 연비는 무려 21.1㎞/ℓ이다. 고속도로에서는 24km/ℓ 이상의 연비가 나오는 괴물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좋은 푸조 1.4 e-Hdi의 가격은 폴로보다 조금 비씬 2,630만원이다. 단점은 최대마력(68hp)과 최대출력(16.3kg.m)이 다소 낮다는 거다(1.6 e-Hdi의 경우 92hp, 23.5kg.m, 18.8km/ℓ로 모두 폴로보다 높다).
연비 21.1㎞/ℓ | 가격 2,630만원 | 최대마력 68hp | 최대출력 16.3kg.m
3. 가장 빠른 차는?
최고의 마력을 소유한 야생마는 시트로엥 DS3 1.6 VTi SO CHIC다. DS3 1.6 VTi SO CHIC은 최대마력 120ph, 최대토크 16.3kg.m로 가속성능(0→100km/h)도 8.9초로 가장 짧다. 가솔린 엔진이라 승차감이 우수하고 가속력이 좋은 반면 연비는 12km/ℓ로 가속성능이 10.5초인 피아트 친퀘첸토(12.4km/ℓ)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력과 가속성능뿐만 아니라 최고속도도 190km/h로 가장 빠르다. 한 마디로 DS3는 생긴 것과 달리 2000만원대 수입차 중에서 가장 날쌘 차다.
MINI와 경쟁할 DS3 레이싱은 200hp에 28.0kg•m으로 가속성능을 6.5초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푸조 208 1.4 e-Hdi와 같은 엔진을 쓰는 시트로엥 DS3 1.4의 연비는 20.1km/ℓ로 2000만원대 수입차 중에서 3번째로 높다.
연비 12㎞/ℓ | 가격 2,990만원 | 최대마력 120hp | 최대출력 16.3kg.m | 0→100km/h 8.9초
4. 가장 작은 차는?
전장이 3,550mm, 전폭이 1,640mm밖에 되지 않는 피아트 500(친퀘첸토)의 사이즈는 경차인 스파크(전장 3,595mm 전폭 1,595mm) 수준이다. 반면 토크(12.8kg•m)와 마력(99hp)는 30%이상 높다보니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위 사진은 2009년에 촬영한 피아트500인데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72년 이후 후속 모델이 나온 차니까 앞으로도 지금의 디자인에서 큰 변화없이 10년은 더 생산을 할 거 같은 기대감이 있는 차다. 크기는 가장 작지만 최고속도는 181km/h로 국내 경차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다.
연비 12.4km/ℓ | 가격 2,690만원 | 최대마력 99hp | 최대출력 12.8kg•m 0→100km/h 10.2초
5. 논 외의 자동차는?
폴로의 형님 골프보다 큰 포드의 포커스. 포커스 세단의 전장은 무려 4,535mm이다. 전폭역시 골프보다 넓은 1,825mm다. 포커스 해치백도 만만치 않은 사이즈다. 전폭은 세단과 같고 전장은 4,360mm로 앞서 소개한 차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실내공간과 편의사양 역시 최고다. 심지어 연비도 개선되어 17.0km/ℓ다. 최대토크도 따라올 자가 없다. 무려 32.7kg•m. 최대출력역시 140hp로 앞서 언급한 차들과는 비교대상이 아니다.
솔직히 포커스를 2천만원대 차의 범주에 넣기엔 무리가 있다. 차량 가격만 29,900,000원이고 배기량도 1,997cc로 앞서 소개한 소형차들과는 세그먼트가 다른 차다. 그래도 분명히 2천만원대 차다. 게다가 가격 할인을 많이 하는 포드의 관행을 감안하면 2천7~8백만원대 차로도 볼 수 있다. 결국 최강자는 포드 포커스??
연비 17km/ℓ | 가격 2,990만원 | 최대마력 140hp | 최대출력 32.7kg•m
지금까지 살펴 본 2,000만원대 수입차 중에서 포드 포커스를 빼고 보면 어떤 차를 살 것인지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개성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DS3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줄 것 같고, 연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푸조 208을 선택할 거 같고, 운전의 재미를 추구한다면 DS3와 폴로를 놓고 고민을 할 거 같다. 그리고 앙증맞은 차를 선호한다면 피아트 500에 한 표를 던지지 않을까?
그럼 저렴해진 수입차를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뉴스에서 수입차 자체 금융프로그램, 캐피탈을 이용하면 200~400만원의 추가할인을 해준다고 고객을 현혹한 후 할인해준 금액보다 더 많은 이자를 챙기고 있다는 수입차 할인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결국 특정 금융프로그램, 캐피탈을 이용하면 차량 가격을 할인 해주겠다는 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좋을 거 같다.
가장 현실적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이용하고 있는 카드사에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할부로 구입할 경우 할부이자금액이 낮고 상환 조건이 좋은 카드사의 오토할부를 이용해 차량을 구입하는 게 아닐까 싶다.
다양하게 차량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롯데카드의 오토캐시백, 오토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오토캐시백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차량구매가 |
1천만원 미만 |
1천만원 이상 |
2천만원 이상 |
신용카드 결제시 |
0.5% |
1.0% |
1.5% |
체크카드 결제시 |
0.5% | ||
예시 |
오토캐시백 신청 후, 신용카드로 3천만원짜리 신차 구입할 경우, 3천만원 * 1.5% = 45만원 캐시백 |
▲ 차량 가격대별 롯데카드 오토캐쉬 적립 비율(자료 출처 : 롯데카드)
롯데카드를 예로 들면 폴로를 구입할 경우에 오토캐시백을 신청하고 신용카드로 일시불로 결재해 구입할 경우, 373,500원을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 오토 할부는, 할부 이자율은 2-3개월 할부 시, 무이자이며, 4-24개월 할부 시, 5.3%의 연 할부이자율, 25-36개월의 할부 시, 5.4%의 연 할부이자율이 발생한다. 이러한 할부 이자율은 다른 카드사보다 훨씬 작은 비율이 아닐 수 없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2,000만원대 수입차는 푸조 207이 전부였는데, 수입차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 거 같다. 2,000만원대 수입차가 더욱 다양해져서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차를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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